[뉴스핌=홍승훈 신동진 기자] # 장면1 = "요즘 젊은 직원들이 부럽다. 상사들이 있는 곳에서도 부담없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한다. 예전 삼성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는데...휴대폰 얘기가 나올 때면 단연 아이폰이 화두다. 나도 휴대폰을 바꾸고 싶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진 윗사람들 눈치가 보여 못바꾸고 있다. 삼성 직원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의 스마트폰 전략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삼성 계열사 부장)
# 장면2 = "스마트폰으로 바꾸기 위해 삼성의 갤럭시A를 기다렸다. 국내 투자도 거의 안하는 애플이 만든 아이폰 보다는 아무래도 애국심의 영향도 있고, 그래서 국산을 사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갤럭시A에 대한 스펙 논란과 이에 대한 삼성의 태도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 혁신과 창의성에서도 삼성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답답하다. 뒤늦게라도 최근 아이폰을 사버렸다."(구로구 38세 회사원)
◆ 삼성 갤럭시 논란의 중심에 서다

삼성의 모바일 전략, 스마트폰 대응에 대한 삼성 안팎의 반응이 차갑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후 국내 모바일 시장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삼성은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A의 스팩다운 논란과 함께 6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에 대한 구설수로 한창 몸살을 겪고 있다.
설전은 휴대폰 사용자들에 앞서 삼성 내부에서 먼저 달궈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한 사원은 '갤럭시A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글을 삼성이 최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삼성이야기'(www.samsungblogs.com)에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갤럭시A를 바라보는 소비자, 개발자를 비롯한 삼성 임직원이라고 밝힌 사람들까지 가세,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을 바라보는 세간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는 댓글의 양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댓글은 단순히 의견을 표명하는 단문 수준이 아닌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이 주를 이룬다. 이를 출력해보니 A4용지로 194쪽에 달하는 분량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의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달 27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A를 출시하면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곧 이어 갤럭시A가 이전 2월 미디어데이 발표 당시 언급했던 CPU 사양이 다르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소비자들은 자신들을 우롱했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 이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A의 후속모델로 갤럭시S를 내달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삼성전자 제품(갤럭시A)을 구매한 후 얼마되지 않아 후속모델이 나온다는 것. 갤럭시A를 샀지만 곧 더 좋은 사양의 글로벌향 갤럭시S를 생각하면 괜히 샀다는 후회가 든다는 주장이다.
◆ 옴니아 시리즈 한계 반복되나
이같은 상황은 옴니아시리즈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옴니아2고객만을 대상으로 탑재된 운영체제를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옴니아1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옴니아1 사용자들은 일제히 삼성전자가 고객을 버렸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실제 옴니아1 사용자들은 옴니아2 사용자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했다. 삼성에 대한 배신감으로까지 묘사되는 이유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A에 대한 안드로이드 2.2버전 업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고객들의 삼성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진 상황. 이를 보는 기존 삼성전자 구매고객들은 갤럭시A도 갤럭시S가 나오면 버려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초 울트라햅틱을 국내형으로 출시했다. 당시 울트라햅틱과 관련해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했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6월 중순 햅틱아몰레드가 출시되면서 울트라햅틱 사용자들은 당황스러워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런 현상을 두고 '버스폰'이란 용어가 생겨났다. 사긴 샀지만 추후 미흡한 소프트웨어 지원 등으로 인해 최신 기종으로 버스 갈아타듯이 곧 갈아탈 폰이란 의미에서다.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 모씨는 "삼성전자는 항상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장기적인 사업전략을 가져가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는다.
그동안 다양한 휴대폰을 출시해온 삼성전자. 하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의 지원은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중단돼왔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들 애정이 식어가고 있는듯 해 아쉽다는 지적에 삼성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