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시장은 좁은 박스권내의 움직임을 지속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고가와 저가가 12틱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전날 막판의 강세 분위기가 연장되면서 저가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장막판 국채선물은 동시호가에만 26틱이 폭등, 시장참가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장중 등장했던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가 장막판 은행으로 이관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0%로 전날보다 5bp 내려 장을 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고채 5년물 역시 4.49%로 5bp 내렸다. 국고채 10년물은 4.93%로 4bp 하락했다.
통안증권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날 통안증권 2년물 최종수익률은 3bp 내린 3.50%, 통안 1년물은 2bp 내린 2.71%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95로 전날보다 35틱이나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동시호가가 시작되기 전 시세는 전날보다 9틱 오른 110.69였지만 이날 최종고시 가격은 이보다도 26틱나 폭등했다.
외국인들은 2067계약을 순매수,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타기관의 순매수는 651계약과 375계약이었다. 무엇보다 은행은 5626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해 이날 시세급등을 이끌었다.
증권사는 6916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도 1314계약과 204계약의 국채선물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없이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해 나갔다.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인됐고, 정부기관의 자금집행이 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그리스의 IMF 구제금융 요청 소식도 채권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다만 다음주 월요일 입찰이 시장의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문제는 동시호가였다. 동시호가에 시장가 매수물량이 쏟아지면서 선물시세가 급등한 것.
(※관련기사: [Pim이슈] 국채선물 동시호가 급등 "시스템 개선 시급" )
주체별로 동시호가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은행은 약 1000계약 수준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증권은 1000계약정도를 매도했다. 투신과 보험은 각각 600계약과 300계약 수준의 순매도를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뉴스없이 좁은 박스권의 움직임이 지속됐지만 박한 국채선물의 시세 왜곡으로 밴드가 뚫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장"이라며 "주말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부담감, 월요일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막판의 움직임이 월요일 변동성을 키울 듯하다"며 "선물고점이 고착화될지 그 이전으로 돌아갈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기타법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었다.
기타로 분류된 주체들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800계약 수준에서 3780계약으로 5분도 안되는 사이 급증한 것. 장막판에는 4264계약 수준으로 순매수 규모가 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은 주택금융공사의 매집을 의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이 물량은 동시호가 이후 은행으로 이관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중 기타기관의 국채선물의 대규모 매수가 등장하면서 시장에서는 주택금융공사의 매수가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막판에 은행으로 바뀌었다"며 "선물사가 투자자 분류를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인들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원하는 시세에 실패하니까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가 종가세 시장가로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이 공격적인 매수를 했는데 기타로 잡히면서 장에 교란이 생겼다"며 "애초에 은행으로 잡혔으면 이에 반하는 매도가 따라왔을텐데 기타에서 매수했다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매도대응이 안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의 움직임이 롱차트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꿀 가능성마저 점쳐진다"며 "일방적인 강세약세를 말하기 애매하고 일단 월요일에 반응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 3년만기 국채선물 연속월물 일중변동

※자료: 코스콤(K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