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발표된 단칸보고서의 내용과 같이 수출업종 중심의 경기회복이 점차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현행 0.1%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우존스나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도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20조엔 규모의 신규대출 정책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주요 통화정책 위원들은 일본은행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단 이번 달 말로 예정된 통화정책 이사회까지는 추가 유동성 공급 결정을 미룰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10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나서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키오 마카베 신슈대학 교수는 "일본은행이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을 기존의 2배 이상 확대하더라도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신용 공급 프로그램을 두배 확대했다. 이로 인해 상업은행들은 약 20조엔 규모의 3개월 만기 자금을 0.1%의 금리로 공급받게 됐다.
노무라 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수석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지난 3월 통화정책 이사회의 결과 중앙은행이 정치적 압력에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은 관점은 중앙은행의 정책이 외부요인에 의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달 통화정책 의사록에 따르면 노다 타다오 정책위원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은 신용확대 정책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추가 완화정책을 도입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지난 달 일본 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9.4% 상승하며 지난 2008년 10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엔화는 4% 이상 약세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순익 향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금리도 안정되어 있다.
또한 최근 단칸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제조업체들의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8년 9월이래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생산 및 노동 부문의 잉여가 최소화되고 있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컨대 대형 전자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의 경우 중국기업들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매출이 10%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의 성장세로 인해 일본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이 5.1%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말 일본경제는 분기기준 3.8%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또한 신흥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과 생산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달 정책이사회에서는 경기확장세가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라카와 총재도 지난달 일본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경기 회복세로 인해 일본은행이 오는 4월 말 정책이사회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내년 회계연도까지 제로 부근에 가깝게 상향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현재 일본은행은 소비자 물가가 올해 회계연도에 0.5% 하락한 뒤 내년 회계연도까지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해도 일본은행의 당장 완화 정책기조를 변경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은 1%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이 요구하는 물가상승 통제 목표치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상품수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해 원재료 수입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원가 인상분을 전가하기 힘들 전망이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는 오는 7월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본은행이 이달 말과 오는 6월 두차례에 걸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 인구감소와 함께 만성적인 디플레이션 상황에 놓여있다"며 "중기적으로 물가전망도 안정적이지만 하방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