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저축은행들이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결국 수익성 불안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저축은행들의 순이익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의 후순위채의 비용을 충당키 어려워서다.
한신정평가는 22일 '저축은행의 최근 위험 변화 및 주요 이슈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PF와 같은 고수익 사업영역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는고금리 후순위채의 발행이 저축은행의 수익성 관리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말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5.2%인데 비해 올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조달금리는 8.1%로정기예금보다 2.9%포인트 높은 금리 수준이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PF와 같은 고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영역이 크게 위축되자 대출금리 또한 2008년 11월 13.6% 수준에서 작년 말 11.5%까지 떨어졌다.
수익기반이 취약한 저축은행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고금리 후순위채의 발행은 잔존만기 동안 저축은행의 수익성 관리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한신정평가는 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후순위채가 발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작년 6월말 기준으로 36개 저축은행이 후순위채 잔액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 사채의 발행금리는 개별 저축은행의 신용위험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발행시점에 따라 유사한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의 규모, 지역, 재무안정성 등에 대한 인식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개별 저축은행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산업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 일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며, 이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개별 저축은행의 평판위험이 쉽게 산업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신정평가는 또 후순위채는 정상적인 영업상황에서는 원활한 차환이 가능하지만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유동성 위험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정평가는 "후순위채를 많이 발행한 저축은행그룹은 2800억원이며 적은 경우에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약 20%로 높은 수준이고, 만기분포 또한 특정 연도에 집중돼 있어 후순위채 이외에 다변화된 자금조달 수단 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과 2009년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각각 2564억원, 5350억원으로 만기는 발행연도의 약 5년 후인 2011년(295억원)과 2014년(4950억원)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