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만 하더라도 오는 7월 초당과금제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통합 LG텔레콤(부회장 이상철)이 합세하게 되면 이동통신 소비자의 약 70%가 초당과금제 효과를 누리게 된다. 기존 10초과금체계에서 11초를 쓰고도 20초 요금을 납부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쓴만큼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당과금제의 사각지대인 곳도 있다. 바로 유선통화다.
유선 통화는 크게 시내·시외 LL(유선-유선)과 LM(유선-무선), 국제전화가 있다. 문제는 바로 LM이다.
국제전화가 초당 과금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LM은 여전히 10초 과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동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전화하는(ML)에 초당과금제가 도입되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LM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유선전화 시장에서 독보적은 지배력을 가진 KT(회장 이석채)는 이에 대해 “2G 서비스가 시행될 때부터 기존의 10초 과금제로 유지돼 왔다”며 “당시에 이통사 요금체계가 10초 과금제였던 만큼 LM이 이같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사에서 초당과금제를 쓰기 시작한 현 상황에서 여전히 10초 과금제를 유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 일각에서는 LM의 이같은 과금체계가 ‘낙전 수입’ 감소를 우려한 KT의 방침으로 해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선전화의 사용 비중은 LL이 약 20%에 불과하고 LM이 80%대에 달한다”면서 “유선전화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M에 초당과금제를 실시할 경우 KT는 유선통화의 낙전수입 대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KT는 유·무선 과금체계에서 초당요금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KT 관계자는 “음성통신보다는 데이터통신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KT는 이미 경쟁사 대비 데이터통화료를 최대 80%가량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선인터넷 시장에 더욱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유선전화에 대한 초당과금제 요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전화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1초당과금을 도입하면서 국제전화 요금이 크게 인하된 바 있기 때문이다. 쓴 만큼 요금을 내는 초당과금제의 도입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