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업계와 M&A시장에 따르면 M&A 매물로 내놓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등 대어급 M&A매물들이 잇따라 문턱에서 좌절되고 있다.
이달 22일 인수의향서 연기신청을 받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또 다시 매각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 인수의사 기업이 나올 때 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말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매각작업이 공식화됐으나 이번 인수작업 무산으로 기약없는 주인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런 관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효성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작업에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마감시한에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제출하며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하지만 효성그룹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효성그룹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연결, '특혜시비'를 제기해 하이닉스 인수자진철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했던 STX그룹이 기존 입장을 바꾸면서 인수의사를 철회하고 나섰다.
STX그룹은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을 적극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려 했으나 시장의 우려가 컸다"며 "무리한 인수보다는 기존 건설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며 인수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불과 열흘사이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건설등 굵직한 M&A매물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또 다른 매머드급 M&A매물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작업도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강력한 인수후보자인 포스코(POSCO)가 인수의사를 내비친 상태이나 자칫 M&A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이라는 법 조항이 자칫 대우인터내셔널 M&A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은 국가가 주관하는 입찰은 두 곳 이상의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분이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국각계약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앞서 한화그룹이 인수포기 이후 재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도 무산된 사례다. 지난 2008년 말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화그룹이 금융위기 여파로 인수를 포기한지 1년이 넘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