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이 같은 소식에 업황 회복 기대감 및 저평가 메리트가 맞물리면서 조선주 투자 모멘텀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은 폐장 40여분을 남겨 둔 2시 22분 현재 5% 후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이 3~4%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 역시 2% 이상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이날 조선주 강세를 두고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의 잇단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주가 반등세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SONANGOL)의 마누엘 비센테 회장과 16만톤 수에즈 막스급 원유운반선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금액은 3억5000만달러로 원화 기준으로는 무려 406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11년 중순부터 2013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 역시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1척을 수주하며 2개월 연속 선박 수주를 이어 나갔다는 평가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이 벨기에 선주사로부터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금액은 약 65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이날 STX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포기 소식과 업황 바닥권 인식이 맞물려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증권가로부터 약 1조원의 여유 있는 현금과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호평 속에 조선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도 조선 부문 업황 부진 여파 속에서도 비조선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주가 재평가 작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글로벌 신조선 수주는 국내 조선업체의 사실상 완승으로 굳어지면서 조선 업황 바닥권 탈출 가능성을 보였다"며 "2월 역시 잇단 수주 소식에 조선주 투자 심리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파나막스급 벌크선 수요가 증대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운임 상승으로 신조선가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전망이고, 이와 함께 유로화 약세,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기성이 가미된 선주들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글로벌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건의 수주 행진만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갖기 이르나, 국내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업황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유럽 국가의 재정악화와 함께 코스피 조정 여파로 조선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컸던 만큼 모처럼 들려 온 수주 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황의 완전한 회복을 말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국내 업체들의 신조 발주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