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비용률하락, 자산 8~9% 성장
[뉴스핌=신상건 기자] 이창욱 토러스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2010년 신용카드 시장은 자산규모가 감소했던 2009년과 달리 8~9% 가량의 자산성장이 가능하겠지만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카드사들의 영업확대 의지가 강하고 SK텔레콤과 제휴체결 후 본격적 영업확대에 나설 하나카드 역시 경쟁 심화에 일조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한 “올해 대형 카드사들의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 규모가 2009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건은 수득률(Yield) 하락과 비용 증가를 상쇄할 만큼의 신용비용(Credit cost)감소로 그 가능성을 희박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
◆ 영업 경쟁따른 상품자산 성장세 뚜렷
지난해 2/4분기 부터 불붙은 업계 내 영업 경쟁이 취급고와 자산규모 측면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3사 합산 기준, 이하 동일)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4/4분기 이용금액이 연중 가장 높은 분기라는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예년 대비 높은 성장률이다. 이용금액 내 항목별로는 뚜렷한 차별성이 존재한다. 신용판매의 성장세는 뚜렷한 반면, 현금서비스는 여전히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마케팅 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정체되는 상황을 구조적 현상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카드론 상품이 현금서비스를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신용위험(Credit risk) 상승 부담 없이 마케팅 노력만으로는 현금서비스 이용액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신용카드사들의 영업 기조를 가장 명확히 나타내는 카드론 취급액은 특히나 증가세가 뚜렷하다. 4/4분기 취급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금년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덕택에 상품자산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벗어나 4/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득률 하락세
지난해 1/4분기 이후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득률(Yield, 수입이자/자산평잔)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2/4분기이후 취급고 증대를 위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취급수수료 인하, 금리 인하 프로모션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로 보여진다. 올해도 이 추세는 지속되리라 전망한다. 현금서비스 부문은 전년말 결정된 취급수수료 인하영향이 올해 1/4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카드론 부문 역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공격적 자산성장을 계획하고 있기에 추가적인 수득률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부문의 연간 수득률 하락폭을 전년 대비 약 2%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있다. 대형 카드사들의 금융자산(현금서비스+카드론) 규모가 약 5조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 약 1000억원의 이자수익 감소가 초래된다.
◆ 카드사 마케팅비용 상승추세
성장정책의 또 다른 그림자는 마케팅비용 상승이다.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카드비용률(=수수료비용을 포함한 판관비 /상품자산 평잔) 상승추세가 뚜렷하다. 마케팅비용 상승 이유는 수득률이 하락하는 이유와 동일하다. 특히, 최근 이용금액 증가가 비용 부담이 큰 신용판매에서만 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신용비용 개선 속도 완만히 진행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상황이기에 신용비용이 개선추세에 있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개선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금융위기가 국내 가계부문 구조조정을 별반 동반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 결과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상반기 신용카드 부문 신용비용이 ‘위기상황’이라고 언급하기엔 머쓱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결국 크게 나빠진 게 없기에 앞으로 개선될 여지도 제한적이다.
둘째, 신용카드 자산건전성 핵심 선행지표들이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됐다. 우리가 자산건전성 선행지표로서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신규연체발생률과 연체회수율이다. 두 지표는 금융위기 이전, 추가적 개선이 힘들다고 여겨질 정도로 좋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두 지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즉, 앞으로 개선여지가 매우 제한적이다.
◆ 조달 비용률도 하락 추세
전반적인 조달비용률은 하락추세에 있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급등했던 카드채 스프레드(Spread)의 하락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됨과더불어 조달 비용의 상승반전이 예상된다. 삼성카드의 총 차입 비용이 신한카드와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차입규모가 지속 하락하며 신규조달이 전체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카드채 발행이 급증했던 영향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