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의 현금성 통화증가율(M1)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예금취급기관을 대상으로하는 광의의 통화(M2)에 대한 M1의 비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연말 예산집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기예적금이 축소된 데다 은행들이 CD발행을 대폭 줄이면서 은행들의 대출 등을 통한 통화증가요인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택담도대출 축소 조짐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자산버블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연말 등 계절적 요인에 그칠지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2월 M1(협의통화, 평잔)는 증가폭이 0.6조원 감소에서 6조원 증가로 확대됐다.
그러나 M1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16.4%로 전월의 17.3%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하락세로 숫자상으로는 단기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M2에 대한 M1의 비중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단기자금의 부동화가 완화되고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의 김화용 과장은 "기업의 결제성자금 유입 등으로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둔화됐다"며 "일단 숫자상으로는 단기자금부동화 현상이 기조적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2(광의통화, 평잔)의 월중 증가폭은 전월 12.9조원에서 12월 5.9조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9.7%에서 9.3%로 하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 M2에 포함된 증권사 CMA를 제외한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8.8%로 전월의 9.1%에 비해 하락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지자체의 연말 예산집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또 시장형상품은 은행들의 자금조달방식 변경으로 CD를 중심으로 큰 폭 감소하고 기타수익증권도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12월중 MMF는 정부 및 지자체의 연말 집행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그렇지만 MMF도 1월에 들어서서는 금리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감소세로 반전됐다.
아울러 Lf(평잔)는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월중 증가폭은 10.1조원에서 14.9조원으로 확대됐고,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역시 7.6%에서 8.1%로 상승했다.
L(말잔)은 월중 증가폭이 21.8조원에서 19.1조원으로 둔화됐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0.4%에서 11.4%로 상승했다.
국채·지방채의 감소 전환 등으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Lf(말잔)의 기저효과로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한은은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1월중 M2(평잔)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12월과 비슷한 8%대 후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증권사 CMA를 포함하면 9%대 초반으로 올라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