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일까. 조선업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응책 중 하나로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가 하면 구조조정과 매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업체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 상하반기에 걸쳐 수주가 확대되지 않을 경우 2011년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이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본사와 협력업체 인원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인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한진중공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가 충돌하고 있다. 30%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임금 인사 요구로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4조원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의 매각이나 개발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1월21일 노사가 진지하고도 성실하게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회사는 정리해고예고통보를 하지 않고, 노조는 대내외적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와 생산공정을 저해하는 행위를 자제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그럼에도 노조가 '영도조선소 포기, 수주 안하기, 물량 넘기기' 등 조선시황과 상식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서울 상경 거리선전전을 일삼으며 회사 이미지를 훼손한다면 회사의 생존과 다수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인력구조조정 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위기에 내몰린 기업이 있는가 하면 신규 사업 확장에 앞장선 기업도 있다. 국내 1,2위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 들었다.
여기에 최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에 이어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의 지식경제부 FFX 사업 관련 방산업체 추가 지정을 신청, 군함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오는 6월 FFX 사업 관련 군함 발주를 위해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정부는 FFX 개발 및 양산을 위해 총 1조500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군함 발주가 가시화되면서 조선업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수주 가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군함 발주가 조선업계에 사활을 걸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일각에선 금융위기 발생 이전 당시 형성됐던 조선업계 선박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의미있는 신조 발주가 재개되려면 최소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장기적 용선 계약이 수반돼야 하는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량이 금융위기 이후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주 잔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수급 조정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우려의 주된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