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68%p로 전월의 2.58%p에 비해 확대됐다. 지난 2008년 12월 2.70%p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3.18%로 전월의 3.22% 보다 0.04%p 하락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연 5.86%로 전월의 5.80% 보다 0.06%p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취급액에 대한 예대마진은 전월의 2.33%p 보다 다소 줄어든 2.11%p였다.
1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 금리(금융채 포함)가 연 3.70%로 전월의 3.54%에 비해 0.16%p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연 5.81%로 전월의 5.87%에 비해 0.06%p 하락한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수신 금리차가 7월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데 대해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예금은행이 이자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신규대출자들에게 전가하던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월까지도 신규취급액에 대한 예금은행의 예대마진은 1%p대였지만 이후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5월 10년만에 최대치인 2.58%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p후반에서 3%p초반에 이르던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1%p후반에서 2%p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은행의 이자수익 확보에 문제가 생기자 신규대출자들에게 이를 전가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추세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신규대출자들에게 전가된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볼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달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금리는 잔액기준 연 0.93%로 전월에 비해 0.04%p 하락했다. 고금리로 돼있던 상품들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연 3.85%로 전월에 비해 0.02%p 하락했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연 3.71%로 전월대비 0.19%p나 올랐다. 12월중 예대율규제 관련 내용이 발표되자 예금은행들이 정기예금 조달을 위해 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또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12월중 CD금리가 3bp 오르면서 연 5.43%로 전월대비 0.07%p 올랐다.
아울러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금리는 12월중 연 5.79%로 전월보다 0.05%p 내렸다.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했지만 우량대기업에 대한 대출취급이 늘면서 대기업대출금리가 0.22%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가중평균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10%p와 0.06%p 올랐고, 대출금리는 0.25%p와 0.17%p 내렸다.
또 상호금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전월대비 각각 0.01%p씩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