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규정에 따르면 그리스나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이거나 세수를 늘려 재정적자를 줄여야만 한다.
포르투갈은 EU의 안정 및 성장 협약의 부대조건에 따라 지난해 9.3% 수준이었던 재정적자를 오는 201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또 포르투갈의 전체 GDP대비 부채비율은 올해 85%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포르투갈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인다 해도 EU의 기준대로 GDP대비 60% 상한선을 두고 있는 부채비율을 만족시키기는 힘들 전망이다.
포르투갈 경제는 이같은 긴축조치로 인해 지난 2001년이후 분기 기준 3%이상 성장한 적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다.
브라운 브라더스의 통화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3년내로 재정적자를 6%포인트나 줄여야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은 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주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한 세부 정책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포르투갈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한 재정의 추가조달 비용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국가 재정이 타격을 입게 된다.
이같은 포르투갈발 리스크의 원인은 EU의 규정이 너무나 딱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시절에도 잘 지켜지지 않았던 이같은 규정은 경제가 어려운 시절에는 더 큰 족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역시 마찬가지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이미 이들 국가들의 머릿글자를 따서 '돼지들(PIIGS)'이라고 조롱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5개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최근 달러화 대비 7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국가간 조약의 중요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유연성있는 정책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각국의 경기부양책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고 성급한 재정긴축은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