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보고 움직였던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독자적으로 긴축 정책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거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들은 연준의 긴축정책이나 이완정책이 발표되고 나서 정책을 결정하는 성향을 보여왔으나 최근 상황은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연준이 올해 후반까지는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율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불일치는 아시아 지역 통화들의 가치 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의 위앤화 절상 이슈와 맞물리면서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은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의식, 금리 인상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9일 금융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할 인도 중앙은행은 몇몇 긴축 조치와 함께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서 금리를 동결한 필리핀 중앙은행도 긴축 정책으로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홍콩 HSBC의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준의 그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만 행동하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2.5%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행보는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미국의 제로 금리 정책으로 고수익 통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자금 유입이 늘어나게 되고 자국 통화의 가치 절상으로 이어져 수출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긴축 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국가들은 수출 경쟁력을 의식해 중국의 통화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