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대형은행 규제 방침이 지역 증시의 닷새 연속 약세를 이끌었다.
중국의 긴축우려로 유가가 하락한 것과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상품주와 수출주에 각각 부담이 됐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화 대비 1개월래 최고치 그리고 유로화 대비 9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각각 거래됐다.
일본 증시는 미국발 악재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들도 크게 빠진 가운데 특히 중국증시는 장중 3% 이상 밀렸고 대만은 2.5%나 후퇴했다.
이에 따라 MSCI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일대비 1.4% 하락한 122.11을 기록해 5일째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6개월래 최장기 하락 기간이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 277.86엔 하락한 1만 590.5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재료업종의 신에츄화학의 실적악화에 따른 부진이 첨단 기술주의 동반 약세를 견인했다. 엔화 강세 흐름도 수출주에 부담이 됐다.
니코코디알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악재로 외인 매도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급격한 변동성 장세 끝에 1% 하락 마감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6% 하락한 3128.5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3% 하락하며 5주래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이 지수는 오후 들어 1주래 최저치까지 3% 이상 밀린 뒤 저가 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1%로 줄였다. 125일 이동평균선이 형성된 3116선에서 지지를 받은 것도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쟝시구리와 중국알루미늄(Chalco)이 3% 내외로 급락했고 추가 기업공개(IPO) 발표로 물량부담이 가중된 것도 악재였다.
한 증시전문가는 "긴축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하이지수가 단기 내 3000~3300선 사이에서 큰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2% 가까이 밀린 뒤 0.65%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자원주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가 후퇴했고 HSBC와 스탠다드챠타드 등 은행주도 부진했다. 다만 덴웨이자동차는 선전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47% 빠진 7927.31에 그치며 일간 하락 폭 기준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세이파이낸셜이 3%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미국 여파를 받아 2% 이상 후퇴했고 중국의 긴축이 소비지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첨단기술주와 건설주도 휘청댔다.
그밖에 호주 올오디너리지수 역시 자원주의 몰락 속에 1.6% 이상 주저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