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크로스거래를 통한 역외의 숏커버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115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1155원이 고점으로 작용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1.00원으로 전날보다 13.90원 급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50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1154.8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 장중에는 1155.00원까지 치솟으며 4일 1162.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역외환율 급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12.90원 급등한 1150.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으로 1140원 초반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세로 1155원까지 치솟기도 하는 등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했음에도 불구 1150원대에서 강세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고점은 1155.00원, 저점은 1143.7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형은행의 과도한 위험성 거래를 규제하겠다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새벽 뉴욕증시 2% 급락에 이어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660선까지 내려앉는 등 폭락세를 보이다 전일대비 37.66포인트, 2.19% 급락한 1684.35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엿새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43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전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은행들이 은행들의 자기매매(proprietary trading)에 제한을 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장에서 원화가 타 통화대비 상대적으로 급등세를 보인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엔화 강세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역외세력은 원화강세에 지속적으로 베팅하며 달러 약세시에는 달러 매도/원화 매수, 달러 강세시에는 크로스 거래를 통해 엔화·유로화 매도/ 달러매수→ 달러 매도/ 원화 매수에 나서며 1110원대까지 급락장세를 주도했다.
이 처럼 크로스 거래를 통해 그동안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컸었는데, 엔화가 초강세로 돌아서자 이 같은 크로스거래 흐름이 반대방향으로 작동했다.
즉 엔화에 대한 숏포지션을 커버하면서 달러를 매도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다사 달러매수/ 원화매도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역외의 숏커버성 매수세가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강세로 돌면서 엔에 대한 숏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숏커버상 역외매수가 들어왔다"며 "1150원대에서 네고도 많이 나왔지만 역외 매수세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우리선물의 변징영 연구원도 "달러/엔이 90엔을 밑돌자 엔/원 숏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