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위기를 예상해 명성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전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만 홀로 글로벌 경제 회복의 엔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마켓워치가 22일 보도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중국의 빠른 성장세는 아시아 지역 경제의 발전동력이 될 수 있으며 상품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수출중심의 경제에서 내수성장형 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루비니 교수는 "정부 당국이 원하는 정책적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GDP대비 소비 비중은 약 70%를 차지한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의 많은 인구가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실업 보험 등의 사회보장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금융당국은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고정자산 투자를 늘리고 은행의 시중 대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지난 4/4분기 10.7% 두자리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루비니 교수는 향후 재정수지 악화로 인해 결국 재정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국영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고용을 늘리고 생산을 활성화하는 것이나 가계 저축을 늘리는 것은 결국 소비 문화를 계발하는 목표에는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이처럼 자금 대출을 늘리는 것은 결국 부실자산의 확대라는 결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투자 가치 측면에서는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 경제는 만성적인 성장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높은 실업률과 금융 대출 시스템의 부조화, 낮은 생산성, 소비자 부채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잇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흥시장은 5%~8% 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 정도의 성장세로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신흥 시장의 회복은 선진국 경제 회복 양상과는 다르다며, 'U자형' 보다는 'V자형' 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2%대에 불과할 전망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출구전략으로 인해 더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상품가격도 중국시장의 수요로 인해 올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조정세를 나타낼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시장에서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증시는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글로벌 투기자본 가운데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 캐리 자금을 예로 들었다. 루비니 교수는 이같은 단기성 투기 자금은 달러가 상승세로 돌아서게 되면 달러 캐리 투자가 해소되면서 신흥시장에서 리스크 투자 수요도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