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골드만삭스 외에도 모간스탠리,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씨티그룹 역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2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 해 총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두었다고 발표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대고객 서비스와 관련되지 않은 자기 매매 영업을 금지하자는 새로운 금융규제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은행권에 대한 규제의 충격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영국에서 대형은행 임원 보너스에 50%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한데 이어 오바마 정부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등의 혜택을 입은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최소 900억 달러의 수수료를 걷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권은 갈수록 사업의 기반이 취약해지고 비용도 더 많이 발생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골드만, 자기매매 수입 비중 10%.. 수익 면에선 더 큰 비중
이날 골드만삭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기매매 부문이 연간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해 총 45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기 때문에, 자기매매가 금지된다면 약 45억 달러 정도의 사업이 사라지게 된다.
자기매매 부문은 딜러에 대한 보상이나 자본 조달 비용이 발생하지만 마케팅 비용이나 여타 관련 비용 발생이 작기 때문에 다른 금융 영업에 비해 더 큰 이익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금지할 경우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사업 규모에 비해 더욱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성과가 좋았던 분기에는 자기매매를 통한 수입이 전체의 20%에 이르기도 했다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분석가는 지적했다.
이 분석가는 골드만에 비해 모간스탠리는 자기매매 비중이 좀 더 작고 나아가 소매 및 상업금융 영업비중이 큰 은행들의 경우 거의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P모간체이스의 경우 이 비중이 전체 수입의 1% 미만이라고 한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순수한 자기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고, 헤지펀드 설립을 통해 빈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오바마의 새 규제안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영업도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JP모간과 같은 은행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 헤지펀드, 사모펀드 영업 제한도 타격
JP모간은 지난 해 6월말 현재 헤지펀드 사업부문 자산이 360억 달러에 달해 세계 2위 수준이다. 골드만은 210억 달러 정도로 업계 6위에 올라있다.
나아가 골드만삭스는 사모펀드 영업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고, 회사 측도 이 부문이 다른 영업 부문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고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사모펀드 영업 제한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헤지펀드 영업 규제보다 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 애널리스트는 "규제안이 법제화되면 금융지주사가 되기를 포기할 거냐"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원래 골드만삭스는 증권사로 등록되었다가, 금융 위기가 발생한 뒤 연방준비제도로부터 긴급 대출금을 받기 위해 은행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규제를 받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