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CME 연계 K200 지수선물 글로벌 거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거래' 또는 '야간시장'이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증시는 국내에 장을 벌이고 외국인을 불러들여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경쟁을 해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외국으로 장을 옮겨 현지의 외국인들과 맞상대를 하게되는 것이다.
뉴스핌은 새출발하는 야간시장에 대해 3회에 걸쳐 달라지는 매매제도와 도입의 의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뉴스핌=문형민 기자] 야간시장은 국내 주간 증시가 마감한 이후 나타나는 변수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엄밀히 말하면 다음날 국내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까에 대한 예상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수 매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선 중국 증시가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에 마감하고, 유럽 증시는 오후 5시에 개장한다. 이에 야간시장이 개장한 직후에는 중국 증시 결과와 유럽 증시 상황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미국 증시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상황은 미국 증시 개장시 대부분 반영되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결과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간시장에서 매매를 위해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일단 미국시장에서 발표되는 다양한 경제지표에 대해 알아야한다. 생산 소비 성장률 등 거시경제지표는 미리 고정된 발표 일정이 있고, 예상치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나오므로 대응하기 어렵지 않다.
둘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다. 이 또한 발표 일정이 나온다. 그렇지만 실적의 증가, 감소 보다도 이것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에 증시가 반응한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여기에 환율, 원자재나 에너지 등 다양한 가격 변수에도 직접 반응한다는 점도 알아야한다. 미국 증시는 국내 증시에 비해 이들에 대한 반응 정도가 높다.
◆ "미국의 어느 지수를 봐야하지?"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들이 있다.
먼저, 미국 증시에는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500지수 등 대표적인 3개가 있다. 이들은 구성종목과 산출방식 자체가 달라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기 일쑤다.
이에 어느 지수를 참고하고 따라야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그때 그때 다르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시기 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군이나 이슈가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며 "IT 관련주들이 강세일 때는 나스닥지수를 따라가고, 어느 시기에는 원자재가격 등에 따라 영향을 미치게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지수 수익률과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에 대한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는 나스닥 지수의 영향력이 큰 편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2년간에는 S&P500지수가 국내 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가지수의 진행방향이 엇갈리는 경우 일단 S&P500지수를 나침반으로 삼아야한다는 얘기다.

또 하나의 문제는 S&P500지수가 장중에 1% 올랐을 때 야간시장의 코스피200지수는 얼마나 올라야하는 것인가이다.
같은 비율로 오르는 것은 맞지 않다. 미국증시를 완전히 반영하더라도 시초가와 장중 가격으로 나눠서 반영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가 2% 올랐다면 국내 증시에는 시초가에 1%, 장중에 1% 나눠서 오를 수 있다.
심상범 애널리스트는 "야간시장의 선물 가격은 국내증시의 갭 수익률에 대한 미 증시의 베타만큼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S&P500 지수의 베타는 0.5313이었으므로 미 증시가 1% 하락한다면 야간에 반영되는 선물가격은 대략 -0.53%+@ 정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 베타는 상당히 불안정한 계수이므로 수치로 측정해 신뢰도를 높여야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야간시장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데이-트레이더(day-trader)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들은 가격과 거래량 변동에 따라 투기적인 이익만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빠른 체결속도, 수수료 등 거래비용 등이 문제다.
◆ "거래량, 주간시장의 10% 정도?"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야간시장의 거래량이 주간시장의 10~1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Nikkei225 mini를 비롯한 해외 주요 지수선물의 주/야간 시장 거래량 비중이 이 정도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야간시장의 총 거래시간(11시간)이 정규시장(6시간)의 2배 가까이 되므로 시간당 유동성은 정규시장의 약 5%인 시간당 2000계약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장 시작과 마감 부근에 거래가 몰리고, 장중에는 일부 유동성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 초기에는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주요한 시장 참가자인 투신운용,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하려면 표준약관, 정관 등이 개정돼야하고 야간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관들은 시장을 지켜본 후 준비를 갖춰 참여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주간시장과 달리 현선물 차익거래를 할 수 없고, 기존 포지션 헤지용 거래만 가능하다는 것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6일부터 야간시장 거래가 가능한 21개 금융투자회사는 대우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동부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IBK투자증권 동양선물 삼성선물 한맥투자증권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