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금통위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 직후 매도폭탄을 터뜨렸던 외국인은 5000계약이상 사들이며 이날 강세를 견인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최종수익률을 4.40%와 4.86%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각각 7bp 내린 수준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의 최종시세는 108.73으로 전날보다 28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5454계약을 매수하며 이날 시세상승을 견인했고, 은행도 2031계약 힘을 보탰다. 증권과 투신은 2422계약과 2164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채권시장의 강세를 점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전날 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강세양상을 띠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윤증현 장관이 다시한번 출구전략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와 투심 녹이기에 나섰다. 시장참가자들이 금통위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을 갖고있던 차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 매수에 자신이 붙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장중시세가 오르면서 미결제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보아 외국인이 적극적인 신규매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를 '스왑에서 페이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재정거래성 수요로 분석하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인 경우 채권시장은 상대적 약세를 보이기 쉽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사들이자 추격매수도 나온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리가 매력적인 상황인데다 원/달러 환율이 강한게 외국인의 매수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오늘 있었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입찰 수요가 상당히 많았던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이후 의외의 스티프닝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캐리 메리트에 통안 1, 2년 등이 캐리 타겟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외인매수는 일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이머징 베팅과도 연관 있는 듯하다"며 "낮아진 달러리보 금리에 따른 달러캐리 영향도 작용했을 가능성 있다"고 관측했다.
외국인의 전방위적인 국내자산 매수 공세에 국채선물도 어느정도 혜택을 봤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단 얘기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스권 금리를 벗어날 모멘텀이 없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동안 의외의 강세를 보인데 대한 피로감으로 약세를 띨것이란 의견이 있다. 반면, 과도한 상승에 따른 강세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변수는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다.
투신사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시장은 잘 버티는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강했다"며 "4일 연속 강세의 피로감에 오늘 저녁 미국의 지표가 개선될수 있음을 감안하면 내일 시장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외국인의 매수에 따라 추가강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채권매니저는 "길게보면 채권시장이 다시 주춤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이 매수를 재개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 좀더 강세가 지속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커브 스티프닝에 따른 추가 장단기 금리차 확대가 시장 체력 탄탄하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