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최신원 회장이 SK케미칼과 SKC, SK증권을 삼각편대로 묶는 소그룹 형성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SK그룹 오너 일가 간 그룹 계열분리 문제는 수년째 계속되는 잘 알려진 얘기다.
사촌지간인 고 최종현 회장(2대 회장)의 직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가와 고 최종건 회장(창업주)의 직계 최신원 회장 일가 간 계열분리가 현실화되지 않겠냐는 게 골자다.
물론 오너 일가나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계열분리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그룹 내부의 지분변동 등 일련의 상황을 놓고 볼 때 밑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지 않느냐는 해석은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SK증권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2월5일 SK증권 주식 1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7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현재 0.9%(총 28만5000주)의 지분율로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최신원 회장은 SKC 지분율을 높이기에도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7.73%를 포함해 지배력을 다지고 있다.
오너 일가 간 분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은 또 다른 지분변동에서 점쳐졌다. 지난 6월 SK케미칼이 보유하던 SK건설 주식을 무려 811만8000주(매각대금 4140억원)이나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에 매각한 것이 사실상 분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신원 회장의 SK증권 지분 늘리기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SK건설) 부회장이 알짜배기 계열사의 막대한 지분을 선뜻 사촌인 최태원 회장에게 내준 것은 당연히 오너 일가 간 합의에 따른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이미 SK케미칼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에도 포함되지 않는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재계는 이런 맥락에서 최신원 회장의 움직임은 최태원 회장 일가와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최신원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C 지분율은 3.21%로 SK(주)의 42.50%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룹 차원에서의 배려(?)가 없다면 최신원 회장의 SKC 분리독립은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그룹 경영과 관련한 가족회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최태원-최신원 일가가 어떤 합의로 그림을 완성하게 될지 이목이 모아지는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