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 사이에 6월 금통위에 대한 반응이 과했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잡는 모습이다. 전날만해도 장막판 장중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이날은 뭔가 다르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전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 추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가 국내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9일만에 매수로 돌아선 점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며 시장을 지지해줬다.
시장은 이제서야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통안채 2년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단기물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부 금융권에서 지난주말 이후 급하게 올라왔던 단기 영역에 대한 캐리매수가 들어왔다"며 "가격 메리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반성과 함께 금리인상하더라도 현재 커브 모양새라고 한다면 채권을 담아도 괜찮다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전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아니라 박스권이 이전에 비해 소폭 위로 올라온 상태에서 다시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국고채 3년 지표물인 9-2호는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4.2%에, 국고채 5년 지표물인 9-1호는 전일보다 0.09%포인트 내린 4.69%에 거래를 마쳤다.
또 2년물 통안증권은 0.10%포인트나 내려선 4.1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의 분위기를 고스란이 보여준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27틱 오른 109.2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241계약 매수했고, 은행과 투신도 각각 720계약과 405계약 매수해 힘을 보탰다. 반면, 증권사는 2239계약 매도세를 보였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비교적 견조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세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며 "그 동안 긴축우려에 잔뜩 움크리고 있던 단기물이 서서히 기지개를 펼 조짐을 보이는게 시장엔 우호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통안채 2년 같은 경우는 금리가 급락하기도 했고 단기쪽 구간 매수세가 조금씩 보이는게 관측됐다"며 "특히 롤오버 기간부터 내내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큰 폭은 아니지만 매수세로 반전한 것이 시장에는 새로운 변화였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급등 이후 이번주 들어서 떨어지는 모습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통위에 대한 반응의 강도는 과장돼 있었고 외인 선물매도로 수급이 꼬여있었는데, 외인 매도가 점점 주춤해지고 드디어 매수로 전환하면서 수급에 의한 교란 요인이 진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본질적 요인에 의해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며 "적절한 위치를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지표들이 좋긴하지만 추세로 보긴 어렵다"며 "금통위가 물가나 경기 등 펀더멘털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수준의 레벨 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이나 환율 등 외생변수가 아니라 민간자생적인 경제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하면 정책이나 외생변수가 사라져도 경제순환할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지난 박스권보다 30bp 높아진 (국고 3년기준)4.0~4.30%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1년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3.17%, 국고 3년 0.04%포인트 내린 4.20%, 국고 5년 0.08%포인트 내린 4.70%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