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M회복세 물오르며 실적 기대감 품게 되지만
- 구조조정 탓 충당금 증가에 부동산불안 '두통'
- 상승세 주도 외국인, 지분율 전고점 돌격할까
[뉴스핌=한기진 기자]'NIM(순이자마진) 불안 해소 볕드나 했더니 은행업종엔 하반기 역시 먹장구름이 몰려오는 격'
은행들을 실적하락으로 몰아넣었던 순이자마진(NIM)이 3/4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은행실적 하반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인 셈.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부담이 여전한데다 북핵실험으로 S&P와 피치가 6월, 7월중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신규대출 성장세가 부족해 본격적인 마진회복은 멀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 은행주들에 대한 전망에 대해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세운 긍정론이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시도에 나선 가운데 “여전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지표”를 내세운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NIM 3/4분기 회복 전망 대세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던 순이자마진 하락이 진정됐고, 3/4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은 금융감독당국조차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 5bp 하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6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가 9bp 하락하고, 대출금리는 10bp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마진은 3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을 제외한 신규취급 예대마진은 12월말 1.31%에서 1월 1.75%, 2월 2.34%, 4월에는 2.52%를 유지했다. 향후 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관계자는 “은행 실적을 전망할 때 NIM과 충당금을 봐야 하는 데 NIM은 2월까지는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진정된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 2/4분기 실적바닥은 논란
하지만 실적이 바닥을 드러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바닥론측은 “명목상 이익 바닥은 작년 4/4분기에 확인됐다며, PBR 1배를 달성가능하며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부증권은 순이자마진(NIM)이 2/4분기에 바닥을 드러냈고 대손충당금도 2/4분기에 절정을 보인후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이 2/4분기에는 유가증권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예상외의 추가 이익 발생하고 3/4분기부터는 NIM이 회복되면서 기초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도 실제보다는 심리가 앞서가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연체율 상승과 NPL(부실채권) 증가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다.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관계자는 “충당금은 실물경기가 여전히 어려운데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적립부담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핵 장기화 신용등급 하락가능성
북핵실험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6월과 7월쯤 S&P가 피치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까진 아니어도,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자산건전성 악화외에 정치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신용등급이 하향될 개연성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목해야 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다. 은행주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로, 국내 은행들에 대한 지분율을 통상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주 지분율은 과거 2003년 5월 저점을 형성(43.0%)한 이후 2007년말 60.2%에서 고점을 형성한 적이 있는데 올해 3월 다시 43%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도 주가가 약 8.7% 상승해 코스피(KOSPI) 지수 상승률 1.9%를 6.8%p 초과상승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4월 중 3784억원 순매수에 이어 5월에도 은행주를 840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주 2개월 연속 순매수는 2007년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5월 중 KOSPI 전체 순매수 규모가 약 4조1000억원이므로 이 중 은행주 매수 비중은 약 20.3%에 달한다. 이는 KOSPI에서 은행주가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인 8.1%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 상황별 선호 은행주는?
증권사들은 상황에 따라 선호 은행주를 골랐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은 유상증자 논란으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현 PBR이 0.8배를 하회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인해 장기 투자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인수합병(M&A) 프리미엄에 대한 재조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동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환율하락안정화에 따른 모멤텀이 회복될 것이고, 신한지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긍정적환경변화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보유주식매각이익이 많고, 펀더멘탈 회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수를 권유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