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조건도 변경될 수는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는 식으로 채무 부담을 줄이는 협상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가 헐값으로 핵심자산을 매입하고자 나서고 있지만, 이럴 경우 미국 납세자의 돈을 회수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회사나 정부 모두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
당분간 AIG가 지주회사로 존손된다고 해도 정부가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상장해 납세자의 돈을 회수한다면 AIG라는 이름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이미 AIG는 일본 등의 해외 사업부 매각이 난항에 직면하자 정부에 대해 발행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의 협상을 제기한 상태였다.
25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가 AIG를 최소한 세 개의 정부 통제 단위로 분할하여 생존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NY Times)도 AIG가 산하 사업부 일부를 미국 정부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채무 변제 부담을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AIG의 자구책이 먹히지 않게 되자 "핵심자산을 경쟁사에 팔거나 아니면 커다란 사업부 지분을 미국 정부에 넘기거나 하는 재앙에 가까운 선택안 밖에 남질 않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AIG가 메트라이프(MetLife)로부터 아메리칸생명보험(Alico) 자화사를 당초 11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받았지만 최근 그 가격이 80억 달러 정도로 떨어진 바 있으며, 프랑스 악사(AXA)가 일본 사업부를 제외한 아메리칸생명보험을 비공개 가격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앞서 영국 FT에 따르면 AIG는 오는 일요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이 같은 방침을 결의하고 전반적인 계획을 다음 주 월요일(3월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미국 정부가 AIG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80% 지분을 아시아 사업부, 국제생명보험사업 그리고 미국 개인보험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 대한 대주주 지분과 교환하고 나머지 사업부나 부실한 자산은 따로 묶어 4번째 단위로 만든다는 것이 골자.
대신 정부는 AIG에 대한 60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대출 변제 조건을 완화하거나 일부 탕감해주고, 40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26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생명보험 사업부인 아리코 등의 매각 시도가 실패한 것을 본 뒤 미국 정부가 일단 AIG 사업부를 인수해 생존을 유지하고 관리한 뒤 시장 환경이 개선된 이후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FT는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과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정부 지분을 최대 40%까지 늘리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협상 결과가 이르면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지분 확대는 대내외 정치적 마찰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