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는 확실히 지난 1930년 대공황 이래 가장 깊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은행들의 대출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TARP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린스펀은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급격한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종식을 위해서는 먼저 주택시장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주택가격이 안정화단계에 이르기까지 아직 여러 달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식 시장에 대해서 "20세기 이래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심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확실히 과거 어느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현재 전 세계 주식가치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주식 시장이 반등 전까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현 위기 상황이 근본적인 전환점에 이르렀을 때 주식 시장에 만연해 있는 공포심리도 비로소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그린스펀은 연방준비제도의 긴급 유동성 지원 및 재무부의 TARP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납세자의 큰 부담과 같은 부작용을 피하는 방향에서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은 초기 안정화 조짐이나 실업률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나오면 신용완화 정책에 고삐를 죄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의회가 완전히 고용시장이 회복되기 전에는 긴축에 나서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할 수 있으며, 특히 재정 정책의 경우에는 정치권이 분명히 막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그는 경기 부양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고 또한 이를 소화할 투자자를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연방 적자를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