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온라인 경제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은 막힌 돈줄을 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이 돌게하자'는 주제의 캠페인성 신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돈이 돌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통화 및 재정공급 확대도 필요하지만 시장기능을 살려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와 시장이 힘을 합쳐야만 정책효과가 빠르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핌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번 신년기획의 제1부에서 '회사채시장을 살리자'에서 1년 가까이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회사채시장을 살릴 것을 제안합니다. 회사채시장이 살아서 기업들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2부는 '은행 자금중개 氣를 살려라', 3부는 '기업 상생경영으로 위기 넘자'입니다.
뉴스핌이 기획주관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돈이 돌게하자' 신년기획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기획·주관: 뉴스핌

후원: 금융위원회

[돈이 돌게하자] 1부 "회사채시장을 살리자"
(11) 회사채해빙 첨병은 개인.. 뭘 사나?
신용불안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요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조금씩 녹고 있다. 지난 6개월이상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약간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런 아랫목 효과가 조금씩 더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 회사채시장 조금씩 해빙.. 첨병은 기관이 아닌 개인
회사채 시장에 아랫목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첨병은 과연 누구일까?
아이러니컬하게도 기관들이 아니라 개인들이다.
회사채를 사는 개인들은 월급쟁이가 아니다. 돈이 많은 부자 개인고객일 수도 있고 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도 개인의 축에 들어간다.
은행들은 신용불안에 잔뜩 움츠리며 회사채를 사지 않고 투신사는 회사채펀드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회사채를 사지 못한다.
이런 사이에 큰손 개미들이 회사채를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회사채시장에서 개인의 역할은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한다.
회사채 소매판매를 가장 많이 하는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지난 1월 한달동안 개인들에게 6500억원의 회사채를 팔았다.
전체 증권사가 얼마나 팔았는지 정확히 집계하기 어렵지만 1조-1.5조원어치는 족히 팔았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중 동양종합증권은 월평균 1500-2000억원어치를 팔았었다. 4배정도 증가한 수치다.
동양종금증권 김병철 상무는 이와관련 “지난 1월에는 기업들이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주고서도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면서 “하지만 2월 들어서는 발행물량도 줄어들고 우량회사채의 경우 금리도 떨어져 개인에 대한 회사채판매가 1월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개인이 사는 회사채는 뭘까? 어떤 의미를 담았나
그러면 개인이 매수하는 회사채에는 어떤 것이 있나?
작년말까지만 해도 개인이 사는 회사채는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신용등급이 아주 우량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만 선별적으로 매수했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개인이 매수하는 회사채의 범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예를들어 건설사의 경우 작년말까지는 신용등급이 AA-인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A+인 롯데건설 등 3개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만 소화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GS건설이 발행한 회사채도 개인들이 찾고 있다. 주요그룹 계열 건설사의 경우 이제는 발행을 하면 개인들에게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A- 회사채들을 개인들이 주로 찾고 있다. 두산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다. 신용등급이 BBB+인 코오롱그룹 회사채는 아직 소화가 되지 않고 있다.
여신전문업체가 발행한 회사채도 소화되고 있다.
주요그룹 계열회사나 은행계열사는 여전업체라도 개인들이 매수하고 있다. 두산캐피털 산은캐피털 우리파이낸스 기은캐피털 하나캐피털 롯데캐피털 등이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이 산다. 하지만 대우캐피털의 경우 신용등급이 A+이지만 개인들이 사지 않는다.
개인들이 사는 회사채는 두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우량한 회사채이면서도 금리가 높은 것이다.
신용등급이 A-이상이면서도 부도위험이 적은 기업이 매수대상이 된다. 여기에다가 금리는 연 7%를 넘는 채권이다.
AA신용등급 회사채 중 최근 금리가 6%대로 떨어진 채권의 선호도는 떨어진다.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불안을 느끼면서 매수를 머뭇거리고 있는 경계지역의 회사채를 개인들이 매수하는 것이다. 기관들이 매수하기 시작하면 회사채금리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들은 메릿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개인들의 회사채 매수는 얼어붙은 회사채시장이 얼마나 녹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개인들이 사는 회사채는 시차를 두고 기관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개인들은 금리하락으로 인한 자본이익까지 얻을 수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돈 많은 개인들이 어떤 회사채를 매수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