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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美증시 회복 전망.. 강세 전환 혹은 베어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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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월가의 투자전략가들은 2009년 경제가 더욱 힘들어지더라도 증시는 '회복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증시가 대공황 이래 최악, 혹은 사상 최악의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악재는 대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란 희망이 이 같은 기대의 배경이 된다.

하지만 이런 회복 전망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시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미국 유력 주간 경제지 배런스(Barron's Online)가 최근호(22일자)에서 발표한 12명의 주식전략가 서베이 결과, S&P500 지수는 내년 말에 1045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26일 마감가인 872포인트를 기준으로 보면 약 20% 정도 상승률을 기대하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지난 11월말 저점에서 약 16% 정도 반등한 상태로, 내년말 예상치는 올해 바닥에서 보자면 약 39% 정도 상승하는 셈이다.

기대가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또한 바닥권에서 지수가 며칠 만에 18% 급등하는 일은 흔한 일이고 특히 급격한 약세장을 경험한 시장이 그 정도 상승하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주식전략가들이 제출한 전망은 대부분 S&P500지수 1000선을 중심으로 50포인트 이하의 편차를 보이는데 그쳤다.


◆ 불확실한 경제 불구 주가 상승 기대하는 배경은

전략가들이 내년 시장을 전망하는데 신중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12개 업체들 중에서 10명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놓을 정도로 거의 모든 전략가들이 내년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4% 혹은 그 이상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란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그 회복세가 얼마나 갈 것인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데는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다.

먼저 지난 2007년 고점에서 올해 저점까지 S&P500지수가 52%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악재는 대부분 반영되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또 뮤추얼펀드의 자산 중 37%가 넘는 부분이 머니마켓펀드(MMF)에 할당되고 있는데, 이는 1991년 이래 최대 비중이며 여차하면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는 여력도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감소, 소비지출을 격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나 리먼브러더스의 붕괴 이해 지속되는 신용시장의 경색 양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풀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모든 전문가들이 내심 크게 기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세적인 정책 대응의 효과에 있다.

애브히짓 차크라보티(Abhijit Chakrabortti) 모간스탠리 수석 글로벌주식전략가는 "금융시스템 안정과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 대응의 규모는 거의 전례없는 규모"라며 "이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당국의 정책 효과에 대한 회의감도 큰만큼 증시가 현 수준에서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를 막아낼 것이란 과도한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책 당국이 적극적으로 경기 우려를 인정하고 필요한 모든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한 이상 정책에 대한 기대도 좀 더 근거가 있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투자자들의 시각도 '대공황'을 기준으로 할 정도로 낮아졌다. 단기 재무증권 수익률이 제로 상태에 도달한 것이 이 같은 투자자들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강세장 전환 혹은 약세장 속에서의 랠리?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의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급락 변동성 보다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변동성으로 분위기가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토비어스 레브코비치(Tobias Levkovich) 씨티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가 급격한 랠리를 보였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1932년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친 뒤 8년 동안 최소한 5차례의 평균 93% 급등 랠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또 1974년 약세장의 바닥 이후 8년 동안에는 평균 32.5%의 랠리가 최소 6차례 전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랠리의 뒤에는 급격한 후퇴가 뒤따라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S&P500지수가 11월 기록한 752포인트의 저점에서 40% 정도 상승한다면, 이는 새로운 강세장의 개시 조짐이거나 혹은 약세장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일시적인 대형 랠리로볼 수 있다.

내년에 다시 한번 바닥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조차 지금처럼 급격히 하락한 주가에서는 내년초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일거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기업들이 암울한 4/4분기 실적을 내놓을 내년 2월이면 이 같은 매수 시도가 시험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함께 내놓았다.

JP모간의 토마스 리(Thomas Lee)는 "올해 하반기 변동장세에 잘못된 베팅을 여러번 경험한 투자자들로서는 내년에 또다른 '[다운사이드]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미국 대형 제조업체나 해외 유수 기업이 붕괴되거나 일부 국가의 채무불이행(default) 사태가 불거질 경우를 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레인지 장세가 전개된 이후 하반기에나 좀 더 건설적인 회복세의 맹아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배런스의 조사에서 월가 전문가들은 대부분(12명 중 9명) 연방준비제도가 계속 금리를 1% 미만의 초저금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0년물 금리가 2% 수준까지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12명의 전략가들 중에서 10명은 내년 재무증권 시장이 후퇴하면서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과 메릴린치의 채권전략가들만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1.50~1.65%선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에는 또 '구조적인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하이지(Christopher Hyzy) US트러스트의 수석투자전략가는 "민간부문에서 공공부문으로 레버리지가 대거 이동하게 될 것이며, 개도국 아시아의 저축이 줄고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서구 선진국의 저축이 늘고 소비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글로벌 불균형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리밸런싱(rebalancing)' 기간에는 증시의 추가 하락 위험이 줄어들지만 또한 상승도 제한될 것이라는 분명한 컨센서스가 형성됐는데, 어떤 방향에 좀 더 확신을 가지느냐는 대목에서는 의견이 조용히 엇갈렸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 주식 가치평가와 불확실성

한편 지금처럼 급격히 추락한 증시는 상승 쪽으로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강세론자들의 생각인데, 하지만 주가가 얼마나 저렴한 것인지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S&P500 기업들이 주당 78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바텀업'식 전망은 순진하지만, 전략가들의 '탑다운' 방식의 주당 60달러 전망치 역시 그렇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데이빗 코스틴(David Kostin) 수석투자전략가는 올해 기업 실적이 주당 55달러 선으로 33% 줄어든 뒤 내년에는 53달러 선으로 5% 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2010년에 가서야 주당 69달러 실적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했다.

그는 이에 따라 좀 더 재무여건이 탄탄하고 배당실적이 좋은 기업들로 방어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다만 전체 주가장부가치비율(PBR) 1.7배는 최근 10년간 평균치인 3.4배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교 평가 면에서는 저평가되었다는 입장이다.

코스틴은 과거 경험과 비교해 본다면 S&P500지수는 850선이 약세장의 평균치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최악이라는 점에서 바닥을 약 630선으로 봤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주식 평가 지표 기준이 거침없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은 금리나 인플레율을 감안할 때 너무 낮다는 지적은 제기된다.

도이체방크의 래리 애덤(Larry Adam)은 투자자들의 위험보유성향이 강화된다면 PER 수치가 좀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폴슨(James Paulsen)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전략가는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과도한 위기감 조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을 중단하도록 만든 것은 문제라면서, 신뢰의 위기가 해소되면 급격한 반등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리 웹먼(Jerry Webman) 오펜하이머펀드의 선임투자전략가는 소비지출이 급감할 것이란 주장은 과장된 것이며, 신용이 과거처럼 빠르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억압 수요가 존재하고잇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이 지니는 부양 효과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주가는 계속 지금처럼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가?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가장 중요한 억제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 증시를 좀 더 조심스럽게 보는 전략가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S&P500지수가 1050선이면 주당 70달러 순익 전망에 대해서 PER가 15배 수준이며, 그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모기지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새 정부가 소비자 지원 정책을 구사하면서 주택 수요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실업률도 내년 후반까지 9% 상승하기는 하겠지만 고용주들이 사태가 개선될 때까지 신규고용을 늘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행지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기업의 투자(operation leverage)가 약화되고 이윤마진이 억압되는 와중에 강한 달러화 정책이나 해외 경제의 부진 등은 증시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장 사태를 올바르게 봤던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틴(Richard Bernstein)은 여전히 방어적인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2009년 증시는 2008년보다는 나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너무 일찍 바닥권 매수에 나섰다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인내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는 입장이다.

메릴린치의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기업들에게 완충 장치를 제공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경기를 되돌릴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가 경기침체를 짧고도 완만하게 해 줄 수는 있지만, 이 요인도 이제는 소진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젠버그는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 즉 미국 개인저축률이 2% 수준에서 8%까지 상승할 것과 팔리지 않은 주택의 규모가 11개월 공급분에서 8개월 정도까지 줄어들 것 그리고 세후 가계의 소득 중에서 부채를 갚는데 사용되는 비중이 13% 수준에서 10.5% 정도까지 줄어들 것 등을 들었다.


◆ 잠재적인 충격 요인

내년 미국 증시의 잠재적인 충격 요인으로는 좋은 쪽으로는 금융시스템의 빠른 회복이, 나쁜 쪽으로는 정책실패와 금융시장의 붕괴가 각각 제시됐다.

모간스탠리의 차크라보티는 금융시스템이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S&P500지수가 1190선까지 급등할 수도 있으며, 이럴 가능성은 20% 정도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한편 정책 대응이 실패로 끝나고 금융시장이 붕괴된다면 S&P500지수는 400선까지 폭락할 것이며, 이럴 가능성이 25%는 된다고 덧붙였다.

차크라보티는 또다른 '다운사이드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아시아 혹은 신흥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있다면서, 아직 주식시장은 이 같은 위험 요인까지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자주 거론되던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해서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 2009년은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 극복이 중심이며, 디플레이션 문제가 끝나야 다시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 모델 포트폴리오: 방어와 결단

불확실성이 직면한 증시에서 모델 포트폴리오 전략은 방어과 과감한 선택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예를 들어 블랙록(BlackRock)의 로버트 달(Robert Doll) 전략가는 선호 업종으로 헬스케어와 첨단기술 그리고 에너지를 선택했다.

헬스케어는 강한 현금흐름과 방어주로서의 성격이, 기술주는 안정성과 경기순환성 사이에 존재하며 에너지는 가장 경기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고려된 것이다.

아직도 조달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런 조건에서는 자본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US트러스트의 하이지는 주장했다.

그는 보다 안전한 선순위채권과 함께 오마바 정부의 새 정책의 수혜주가 될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 그리고 인프라 및 방위업종주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배런스의 이번 조사결과 12명 중에서 10명이 헬스케어 업종을 선호했다. 첨단기술업종은 바이사이드 전략가 6명 중 5명이 선호했으나, 셀사이드 전략가 중에서는 누구도 선호하지 않았다.

소매업종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내년 급여 수준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기업설비투자 감소세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적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셀사이드 전략가들 중 4명이 선호했지만, 다른 전략가들과의 의견의 골은 깊었다. 바이사이드 전략가들 중에서는 단 한명도 금융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신용거품 붕괴 이후 금융업체들이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상품시장이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아직 석유나 여타 원자재에 대한 의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상 에너지업종의 전망이 양호하다는 주장이 2명, 원자재업종이 좋다는 의견이 1명이었다.

그러나 에너지업종을 회피하고 싶다는 전략가의 수는 4명에 달했으며, 원자재를 피하라는 전문가도 4명에 달했다. 공업주에 대해서는 5명이 회피할 것을 주문했다. 상품 관련 업종에 대한 회피 의견 13개 중에서 12개는 셀사이드 전략가들에게서 나왔다.


※출처: Barron's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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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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