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한국은행이 전통적인 금리정책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수단을 강구하여 보다 강력한 유동성 공급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은행권과 채권시장이 요구해왔던 지준율 인하를 대신하여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조치가 지준율 인하보다는 빠르게 은행권의 BIS 비율을 개선시켜 여신여력을 확충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은행권이 새롭게 대출재원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기 때문이다. 반면 평균 지준율을 0.8%P 인하할 경우 은행권으로 돌아가는 지급준비금 축소 금액이 6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은행권과 채권시장은 여전히 지준율 인하를 선호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번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노력과 은행권에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12월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상당기간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심어줄 필요가 있으며, 지준율 인하에 대해서도 검토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경기둔화 흐름에 맞춰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유동성 공급 효과로 채권시장에는 금리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위험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현격하게 낮아지거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신용스프레드의 의미있는 축소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여전히 국고채 위주의 듀레이션 확대를 지속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