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이틀 급락한 가운데, 기업실적과 경기 우려가 지속되며 장 초반 지역 주요 증시는 큰 폭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홍콩 증시가 은행 대출금리 인하 소식으로 저점에서 급반등하고 미국 글로벡스 주가지수선물이 상승한 영향으로 주요 증시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상승의 배경은 뚜렷하지 않지만,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주말 경제자문팀과 회동한 뒤 첫 기자회견을 열어 재무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따라 차기 정부가 빠른 속도로 위기 대응의 구심점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날까지 연이틀 급락으로 인해 주말 나올 고용보고서 악재가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본 투자자들이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정부와 구제관련 재협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산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도 들려왔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도요타 실적 악재 충격으로 반등 시도가 실패하자 여전히 큰 폭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주말 증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돌면서 반등 시도에 힘을 실었다. 홍콩은 HSBC의 우대 대출금리 인하 소식이 호재였다. 호주 증시는 뉴욕 원유선물이 장외 거래에서 배럴당 6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역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의 반등이나 낙폭 축소에 대해 주로 '숏커버(short-cover)' 움직임이 주를 이뤘다고 보면서, 아직 경기와 실적 우려에 따른 하락 변동성이 그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제한적인 평가를 내놓앗다.
7일 홍콩 항셍지수가 전날 종가대비 431.06포인트, 3.13% 급등한 1만 4221.10을 기록한 반면,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6.14엔, 3.55% 하락한 8583.00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장 초반 1만 3400선 밑으로 급락하며 출발한 뒤 HSBC의 홍콩 우대대출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했다. 오후들어 한차례 수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재차 반등해 상승 폭을 넓혀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 도요타의 실적 전망 악재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 8266.09엔까지 추락하며 하락폭이 630엔을 넘긴도 했지만, 오후들어 한국의 추가 금리인하 결정 소식과 나스닥 선물지수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일부 연기금 매수 관측 속에 오후 일시 약보합권까지 올라서며 드러난 반등시도는 실패한 채 거래가 끝났다.
중국 증시는 주말 당국에서 시장 부양책이 제출될 것이란 기대감과 홍콩 증시의 큰 폭 상승 소식에 영향을 받으면서 반등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29.99포인트, 1.75% 상승한 1747.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때 1680.60까지 하락하면서 큰 폭 약세를 보인 뒤 장중 1762.23까지 급반등했다.
외국인 전용인 B주 시장의 상하이B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 1.7% 상승한 91.77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8.21포인트, 1.03% 상승한 4742.33으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4468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세로 반전, 4700선을 회복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전날보다 99.90포인트, 2.43% 하락한 4006,60으로 마감했다. 유가 급락으로 BHP빌리턴과 산토스가 각각 크게 하락하는 등 지수가 장중 저점인 3940선에서 장 막판 4000선을 회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우리시간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전날 대비 21.85포인트, 1.2% 상승한 1841에, 인도 뭄바이 거래소의 센섹스(Sensex)는 146.38포인트, 1.5% 오른 9880.60을 각각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