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은 찬성 4, 반대 4의 팽팽한 대결 구도 속에 총재의 최종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31일 일본은행(BOJ)은 정책위원회 겸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하루짜리(overnight) 무담보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0.50%에서 0.30%로 0.20%포인트 즉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책심의위원 8명 중에서 시라카와 총재 외에 새로 선임된 야마구치 부총재와 니시무라, 노다 위원 등 4명이 찬성한 반면, 스다, 미즈노, 나카무라 그리고 가메자치 위원 등 4명이 반대했다. 결국 시라카와 총재의 캐스팅보트로 금리인하가 결정됐다.
금리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반대가 극심해 결국 총재의 최종 판단으로 이루어질 정도였던 것이 확인되자 금융시장은 일시 출렁거렸다.
낙폭을 줄이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일시 낙폭을 확대했고, 98엔 중반선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엔/달러가 일시 97엔 선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일시적인 매물을 흡수하면서 신속히 안정을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부정적인 인상은 남은 듯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3엔, 1.9% 이상 하락한 8856.39엔을 기록, 오후들어 9012엔까지 90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밀린 모습이다.
엔/달러는 98.70엔에서 7.60엔 선으로 1엔 이상 크게 출렁인 후 이 시간 현재 98.20엔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다소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BOJ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상업은행에 대한 보완대출시 적용하는 기초 대출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은행권의 지준을 초과하는 당좌예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지급하는 안에도 만장일치 동의했다.
기초 대출금리 인하는 즉시 적용되며, 초과 지준에 대한 이자지급은 11월부터 개시해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루어지며, 지급 금리는 기준금리 0.3%보다 0.20%포인트 낮은 0.1%다.
BOJ는 이날 정책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금융 위기로 인해 촉발된 세계경제의 조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여건에서 수출 둔화와 이전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충격 지속으로 인해 일본 경제활동 부진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가 최근 상품가격 하락을 반영해 점차 완만해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에서는 "경제활동 하방위험이 커진 반면 최근에 비해서는 물가 상방위험은 줄어들었다"고 평가, 금리인하의 여건이 충족되었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BOJ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과감한 유동성 공급 및 부양조치가 이루어졌고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에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고 난 뒤에도 계속 최대한 수용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OJ는 "현재 세계경제가 과거 수년 동안 누적되어 온 다양한 불균형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이런 과정은 경제 활동을 상당한 기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일본 경제 회복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