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인수 의지가 워낙 확고한데다, 최종 경쟁자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향후 독과점 논란 소지가 있고 대우조선 노조가 동종업계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순위도 1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한화는 진작부터 대우조선을 인수하여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대우조선 인수 성공시 재계 순위 10위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재계 순위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4월 기준 자산 규모 20조 6000억원으로 공기업을 제외할 경우 재계 순위 12위다.

한화가 자산 규모 8.7조원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자산 규모 약 29조 3000억원으로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 순위 10위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 한화는 기존 금융, 제조, 서비스/레저의 3대 핵심 사업영역에서 조선업 까지 추가, 산업계 내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그룹 중장기 비전 발표를 통해 "한화의 중장기 비전은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를 달성하는 것이며, 이 비전의 핵심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은 "한화그룹은 1982년 한화석유화학, 한화L&C의 전신인 다우케미컬, 한양화학을 인수했고, 1985년에 한화리조트(구 정아그룹), 1986년에 한화갤러리아(구 한양유통,동양백화점), 2002년에 대한생명을 차례로 인수한 경험이 있다"며 다양한 M&A경험을 들어 대우조선에 대한 강력한 인수 의지를 피력했었다.
한화는 현재 8.2조원인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규모를 오는 2012년까지 한화그룹 전체 매출 목표인 60조원 중 33%인 20조원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2017년까지는 그룹 매출 목표 100조원 중 35%인 35조원 규모의 주력사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 인수자금 조달 "문제 없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M&A에서 자금조달 능력은 주요 고려 요소가 아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후 어떻게 성장시키고 시너지를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한생명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우조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가 실행될 경우를 전제로 대한생명 보유 지분을 21.36% 이내에서 매각키로 의결했다.
대략 1억5000만주 가량으로 주당 1만원, 총 1조5000억원 정도에 매각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간사를 선정해 외국계 투자가 4~5곳을 대상으로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대한생명 적정가치 산정을 위한 기준이 마련된다는 점과 한화그룹의 재무부담을 낮출 수 있는 계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2조원, 부동산 등 유동 자산이 2조원, 상장을 전제로 한 대한생명 등 비상장사에 대한 금융기법 활용으로 3조원, 기타 재무적 투자자한테 2조원 정도로 해서 총 9조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