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주 증권업협회 상무는 10일 비공개로 진행된 증권사 사장단 회의가 끝난 직후 이같이 밝혔다.
박 상무는 "이번 회의는 최근 증시가 과거와는 달리 질적으로 성장했음에도 과도하게 빠진다고 판단해서 열리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재무적으로 튼튼할 뿐만 아니라 미수와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가 상당부분 축소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내용 중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는 단순히 증권업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며 관계당국의 승인도 거쳐야 하기때문에 당장 시기와 금액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커진 증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과거 4000억원 규모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증협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과거 623억원보다 많은 1000억원 내외까지는 출자할 수도 있다"면서 "다른 기관들의 출자규모는 차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상무는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건실한 것는 적립식 펀드 등 장기투자자들이 투자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세금우대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는 "지금은 상황이 시급하다"면서 "다른 증권유관기관들과 정부와의 원할한 협조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증권업협회에서는 비공개로 증권업협회 주요 임원들과 32개 증권사 대표들이 참석하여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업계는 ▲ 증권사간 비상협의체 설치ㆍ운영 ▲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 증권사 보유주식 매도 자제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 ▲ 해외금융상품 판매 자제 등을 결의했다.
또한 ▲ 통화정책 탄력적 운용 ▲ 적립식펀드 세재혜택 등 장기투자자에 대한 조속한 지원 ▲ 증권거래세 한시적 면제 ▲ 자사주 매입금액 법인세 공제 등을 정책으로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03년 2월부터 지난 2007년 8월까지 총 4000억원의 운용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당시 증권협회 623억원, 거래소 2217억원, 예탁결제원 1241억원 등을 출자했다.
[사진설명] 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는 10일 오후 36개 증권회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투자자 불안 해소와 증시 안정화 방안 등 최근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