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환율이 치솟은 상태이고, 예측 또한 불가능한 상태라 은행들도 손쓸 방법을 선뜻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장기적인 달러자금 수요 계획을 미리 짜고, 그 계획에 맞춰서 미리미리 나눠서 달러를 준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영업점을 비롯해 달러가 필요한 고객들 모두 마지노선이라고 본 1100원선이 무너지면서 심리적인 공황상태를 맞고 있는 듯 하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현우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차장은 "외화를 갖고 있는 고객들만 콧노래를 부르는 상황"이라며 "해외에 있는 고객들도 긴급하게 필요한 소액자금들만 환전하고 있어 거래가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은행 담당자들은 이미 1100원선을 넘은 시점이어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섣부리 환헤지를 권장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데에 입을 모았다.
한 차장은 "고객들이 환율 동향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우리로서도 뚜렷한 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환리스크 헤지 프로그램 운영도 늦은 시기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기업고객을 상대하는 쪽도 마찬가지다.
대형 A은행 대기업 담당자는 "방향성이 일정하면 어떻게 해보겠지만 요새는 환율 변동 정도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B은행 관계자도 "사실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헤지하라고 말씀드릴 수 없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이런 때를 대비해서 환위험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같은 때는 수입업체의 경우 결제시기를 늦추거나 당기는 등으로 결제시기를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보통 외화 대금 결제를 환율이 올랐을때 늦추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환율이 떨어졌을때 미리 결제하는 것은 해당 수출업체(바이어)와 조정을 통해 가능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아빠나 기타 해외 이주가 예정된 사람들에 대해선 적립식처럼 조금씩 달러를 사두는 형태가 적절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환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엔 평균가격(환율)를 정하고 그 가격을 하회할 때마다 조금씩 사 두는 형태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올 연말이나 내년 1월에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면 요즘처럼 1000원에서 1100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는 경우 1050원 등으로 평균값을 정한 상태서 환율이 그 밑으로 떨어질 때마다 사두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