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흐름은 지수영향력이 큰 일부 업종의 선전과 해외변수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유가하락이 증시 상승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시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 0.30% 상승한 1568.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 하락한 525.54.
장 시작과 동시에 전날보다 1.04% 하락한 1547.79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상승반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458억원과 79여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2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도 1408억원과 비차익매수 2915억원를 합쳐 총 15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이 837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42계약과 484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기계와 건설이 2% 이상 상승한 반면 통신과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하락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하이닉스 LG전자 두산중공업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의 강보합과 관련 지수 영향력이 큰 ITㆍ조선ㆍ철강업종의 상승과 함께 해외변수에 대한 내성 강화를 주요요인으로 손꼽았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 하락에도 미국 반도체지수가 오르고 조선주와 철강주가 힘을 내면서 강보합으로 시장을 마무리했다"면서 "대만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해외시장 하락에도 선전하며 그동안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외부요인에 대해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이달들어 처음으로 1025원을 상향돌파함에 따라 수출주 중에서도 전기전자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다소 시각이 엇갈렸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바닥에 대한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경기부분에 자신감을 갖기 못해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음달 정도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 연구원은 "오늘 강한 주가흐름에도 본질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경기하강 우려는 여전하며 대만 기술주의 상승도 계절적 성수기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보합권에서의 등락을 계속하는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주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의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롭게 펀더멘탈이 나빠져 베이시스가 악화되지 않는 한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