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요인과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 그리고 신용우려 재발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상승 쪽으로 추세 전환을 기대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예상 밖에 하락했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쪽으로 과도하게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서 어느 정도 추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전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마저 미국의 최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와 앰벡의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신용우려가 되살아나는 분위기.
씨티그룹이 2/4분기에 추가 대손상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사 투자은행 사업 부문 인원 60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Merrill Lynch) 역시 미국 대형은행이 배당금 삭감과 신규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해 신용우려가 다시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엔/달러가 105엔 후반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후지이 도모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외환전략가의 전망을 인용, "지난주 200일선을 8월말 이후 처음으로 하회해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명서 기조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어 일부 관망세로 인해 주초반 엔/달러는 제한적인 등락이 전망된다.
만약 성명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며 공세적 기조를 이어간다면 달러 매수 요인이 되겠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다시 제기하거나 혹은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부재하다면 환율은 주중반 이후 크게 하락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최근 연준과 정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취해온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성명서에 달러 안정 혹은 부양을 유도하려는 의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중이다.
(이 기사는 24일 오전 11시5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6.20~108.50엔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담당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넷째주~6월 마지막주(6.23~6.30) 엔/달러 환율은 106.20~108.5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고점과 저점이 각각 0.20엔과 1.10엔 낮아졌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고점 레벨이 크게 하락해 달러 강세가 꺾인 것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실망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6.00엔, 최고는 106.50엔으로 조사됐고, 예측 고점에서 최저는 108.00엔, 최고는 109.00엔으로 조사돼 고점과 저점이 범위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FOMC을 앞둔 관망세 뿐 아니라 엔/달러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종통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여전히 상승 하락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락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상승과 하락 요인을 동시에 언급한 가운데 FOMC 성명서 기조가 환율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락을 전망만 쪽은 금리인상 전망이 줄어들고 미국의 경기우려로 초점이 옮겨질 것으로 봤다. 주택지표가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재료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외환시장은 금융권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를 끌어 올릴 공산이 크다는 것도 엔/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FOMC 정책성명서 기조가 강경하게 나온다면 주초 달러가 관망세로 인해 약세를 보이더다도 주 중반 이후에는 시장이 달러화 숏 커버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곁들여졌다.
반면 상승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은 지난주까지 달러에 악재가 많았지만, 악재에 비해 제한적인 조정을 겪은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신용우려가 이미 상당히 선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주 달러화의 악재가 엔/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가 이번주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엔화에 특별한 호재가 없기에 엔/달러는 다시 108엔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FOMC 성명서와 주택지표를 확인한 후 결과가 우려 만큼 달러에 비우호적이 않다면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악재가 계속 불거진다면 추가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덧붙였다. 유로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엔/유로는 상향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지난 주 컨센서스: 엔/달러 106.40~109.60엔 전망
지난주 엔/달러 컨센서스는 환율 움직임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외신의 분석을 포함해 많은 국내 이종통화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전망한 가운데 일부는 109엔선 돌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 후퇴와 신용우려 재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컨센서스에 참가한 한 명의 딜러가 엔/달러 하락을 점쳐 외신이 인용한 전문가보다 예리한 분석을 보여줬다. 국내외 딜러들이 엔/달러 상승을 전망한 가운데 시장 상황은 달러가 추가 상승할 기세였지만, 월가 대형은행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아 신용우려가 부활한데다 지표 마저 악화돼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는 버냉키 연준 의장과 폴슨 재무장관이 공세적 발언을 내놓으며 공조 양상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지만, 지난주 펀더멘털 약세 속에 정책결정자들의 추가 개입 기회가 줄어들면서 랠리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