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올 2/4분기 이후 교역조건 악화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엔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 대신엔 재정확대 정책을 본격화함으로써 성장 충격을 완화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에 맞서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3차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오찬 세미나 이같이 전망했다.
장보형 연구위원은 "올 2/4분기 이후 교역조건 악화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거에는 교역조건 변동이 경기를 1~2분기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간주됐으나 최근엔 선행시차가 3~4분기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유가와 환율이 하반기에도 최근의 추세를 지속하는 경우 교역조건 악화가 계속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교역조건 완화 충격에 따른 영향으로 올 하반기 성장 급랭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내수 경기가 급랭하며 성장 하강을 주도하고 물가는 유가 고공행진 및 시차효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올해 연간 GDP 4.7%, 소비와 투자는 각각 3.0%, 2.8%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장 연구위원은 또 "환율상승의 수출 부양 효과가 불확실하고 오히려 고환율 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협과 중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저하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 대신에 재정확대 정책을 본격화해야 하는데 현재 정부의 고환율 정책의 포기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만일 재정확대 정책 하에서 고환율 정책을 펴는 경우 인위적인 성장 부양 속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엔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교역조건 전망 자료를 근거로 국제유가(두바이 기준)와 환율 등을 가정해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구소가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은 '시나리오 3'은 유가가 120달러이고 환율은 1020원이라고 가정할 때 교역조건은 약 13% 감소해 GDP는 4.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가 100달러이고, 환율이 980원일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1에선 교역조건은 전년 동기보다 약 12% 감소하면서 GDP성장률은 4.7%로 나왔다.
반면 유가가 140달러로 치솟고 환율도 1050원이라고 가정(시나리오 4)하면 교역조건은 약 17%나 줄어들면서 GDP는 3.7%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에 따른 세계 경기 변화를 감안하면 GDP 변동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이 경우 시나리오4에 따라 GDP는 2.9%로 추가 하락하게 된다. 장 연구위원은 이정도 되면 스테그플래이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