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그로스는 월간 투자전망을 통해 "투자자들이 제대로 인플레이션을 평가하고 자산 가격을 매긴다면 채권 가격은 5%, 주가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0% 혹은 그 이상 하락 조정되어야 정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의심스러운 지표를 발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이를 믿고 이에 근거해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즉 물가연동국채를 포함한 모든 국채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 등 상품 담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권고도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그로스는 지난 10년간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경제의 인플레율이 평균 7% 수준에 가까웠으나 미국의 경우 공식 인플레율이 평균 2.6%에 그쳤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물가가 3%~4%나 낮다는데 말이 되는가?" 반문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미국 인플레율이 나머지 세계경제의 인플레율과 사실은 거의 접근한 수준이라는데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미국 정부가 물가를 집계할 때의 문제점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품질조정과 주택비용 측정의 의문 그리고 품목대체.
이런 요인들 때문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최소한 연간 1% 포인트 정도는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처럼 물가가 1% 포인트 과소평가되면 국내총생산(GDP)가 같은 폭 만큼 과대평가된다.
더구나 "근원인플레율이 2%가 아니라 3%라면 명목 채권 수익률도 당연히 지금보다 1%포인트 높아야 정상이다. 채권투자자들이 물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그로스의 주장에 경제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마켓와치(MarketWatch)는 브랜데이스대학의 경제학 교수 스티븐 세체티(Stephen Cecchetti)가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사람들이 보는 것 이상으로 정확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노스웨스턴대의 로버트 고든 교수의 경우 지난 1990년대에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1% 포인트 이상 고평가되었다고 주장했으며, 지금도 약 0.8%포인트 높게 잡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초품목 가격이 높아지면 곧바로 저렴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