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물가의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띌 만큼 경기 침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동결되는 가운데서도 금통위 코멘트가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해 한층 발언 수위를 높였던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대해서도 재정부와 한은의 입장이 달랐다. 재정부는 경기둔화의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한 반면 한은은 꼭 그렇지 만은 않다라며 아직 경기는 견조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오히려 물가상승률, 그 중에서도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대해 경계심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9%로 한은 관리 범위 상단을 훌쩍 상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어떤 코멘트가 내려질지가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결이나 하락 여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멘트가 경기와 물가 중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향후 금리의 향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의 그동안의 스탠스를 볼 때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지난 3월과 비슷한 관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9시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주 국고채 3년금리 5.05-5.24%…한은 물가우려? 시장, 부담스럽다
뉴스핌이 이번주 국고채금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 금리는 5.05-5.24%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였던 5.14%에 비해 아래로 0.09%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 열어 둔 것이다.
국고채 5년 금리는 5.06-5.26%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였던 5.14%에 비해 아래로는 0.08%포인트, 위로는 0.12%포인트 열어 뒀다.
국고채 3년금리는 위와 아래 모두 비슷한 폭 열어 둬 박스권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국고채 5년의 경우 위의 금리를 더 열어 놓았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5년물인 8-1호의 경우 장내 스퀴즈성 매수로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통위를 앞두고 외인, 보험 및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위로 금리를 더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지표물 금리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번주 목요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와 물가에 대해 재정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물가상승에 대해 한층 우려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경기침체에 대해서도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한은이 3월 금통위 이후 재정부와 대립된 시각을 내비치면서 물가상승률,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연일 시사했듯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펼칠 것이라는 데 어느 정도 시장은 공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우선 강한 매수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금통위 후 본격적인 강세 트라이 가능할 수도?
반면 5월 이후 하반기 들어 경기둔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코멘트를 할 것으로 예상, 시장은 4월 금통위 이후 강세 트라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금리가 반등할 때 매수하려는 관점도 유효할 것이란 의견도 많다.
더욱이 금통위 하루 전날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당으로 표가 몰릴 경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져 강세 트라이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다,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물가와 경기에 대한 지표가 그에 따르지 않는다면, 정부의 이런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아직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해 한국은행이 관리하는 물가 중기목표 수준 상단인 3.5%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이번 4월 역시 물가상승률의 고공행진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가 쉽게 꺾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이번 달 초에 나온 수출입물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 경기둔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
결국, 아직까지는 금리를 인하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5월에도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불확실하다는 게 시장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자금 또 다시 위기? 외화 유동성은?
올해 2/4분기에만 은행채 및 CD의 차환발행이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시 지난해 말과 올해 초의 원화자금 부족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선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자금이 부족하기 보다는 차환발행의 성격인 만큼 아직은 자금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한달 후 CD금리의 방향을 설명하는 1×4 FRA가 5.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달 후 CD금리가 이쯤 된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현재 5.40%까지 올라온 CD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고 최대 5.50%에서 꺾일 것으로 보는 것도 바로 원화자금 부족이 지난해 말과 연초처럼은 아니라는 것을 지지해 준다.
오히려 미국의 신용위기가 서서히 영향을 미쳐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이로 인한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 더욱 문제로 보인다.
지난 3월 장중 -400bp까지 확대된 1년물 스왑베이시스가 지난주에 -260bp선까지 하락해 상대적으로 많이 축소됐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까지 스왑베이시스는 넓은 편이다.
이 선에서 재정거래가 얼마든지 들어올 수도 있지만, 또 기존의 포지션을 얼마든지 언와인딩 할 수 있는 유인선이 되는 셈이다.
물론 지난달처럼 원/달러 상승률이 높지 않고 달러펀딩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박스권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통위 코멘트가 다소 비우호적일 것으로 판단, 쉬어가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는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