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입장에서는 삼성생명 상장이나 지주회사전환 등 그간 발목을 잡았던 난제 등을 풀어갈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금융규제개혁 일환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금산분리완화' 추진계획으로 삼성그룹을 비롯해 CJ그룹 동양그룹 등의 지주사전환이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단 삼성그룹은 처한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계열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금산분리완화를 발빠르게 추진할 경우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어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 어느 특정 기업으로부터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금산분리완화로 특정기업의 수혜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실제 전문가들도 금산분리완화가 된다면 삼성그룹 입장에서 지금까지 고민거리였던 삼성생명의 상장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행 지주회사법에서 삼성생명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상당한 자금소요 내지는 이건희 회장의 그룹지배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됐다. 그렇지만 금융위가 검토하는 금산분리완화를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이러한 고민거리를 한번에 날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그룹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기존까지는 삼성생명의 상장문제로 삼성그룹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있다"며 "만약 금산분리완화가 된다면 삼성생명상장이나 지주사전환에 큰 걸림돌을 해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행법상 삼성그룹에서 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기존 계열사간 얽힌 지분구조(순환출자고리)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이건희 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약화될 소지도 있어 지주회사전환을 망설이게 한 요인을 제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분리완화로 이건희 회장의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지주회사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인 것이다.
실제 재계에서도 금융위의 '금산분리완화' 추진에 대해 기대하는 눈치가 역력해 보인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SK그룹도 금융자회사 보유금지 규정에 따라 내년 6월까지 SK증권을 매각해야 하나 금산분리완화시 보유하는 길이 마련됐으며 CJ그룹이나 동양그룹 등도 금산분리완화 땐 지주사전환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업확대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나 롯데그룹등의 입장에서도 보다 수월하게 금융자회사를 확대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그룹에서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거나 확대하려는 그룹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금산분리완화 계획은 재계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