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지는 21세기 비지니스헤럴드(21st Century Business Herald)지를 인용,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으로 유입된 투기 자금의 규모가 무려 46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유입 규모는 2006년과 비교할 때 무려 4배에 달하는 것이며,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유입된 전체 투기자금의 규모보다 두 배 많은 것이다.
참고로 지난 해 연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53조 달러로 전년대비 4619억 달러 증가했다. 이런 증가분은 보고서가 계산한 투기자금 유입 규모와 비슷한 정도다.
투기 자금은 정식 경로가 아니라 위장 교역 및 비교역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주로 달러/위앤 하락 전망, 미국과 중국의 금리격차, 미국 경기침체 전망 등이 이 같은 자본유입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부동산고 주식 투자 등을 통해 큰 차익을 남긴 뒤에 매우 짧은 기간 사이에 동시에 중국을 이탈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중국 경제는 지난 1990년대말 동남아 금융 위기와 같은 심각한 사태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는데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 구미 대형은행 대규모 손실 메우려 중국서 자금 회수할 수도
이번 보고서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주요 14개 은행들이 올해 1/4분기에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막대한 손실을 메우고 정상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자본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다양한 헤지펀드를 통한 중국 투자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6년 현재 중국 주식을 거래하는 헤지펀드의 수는 22개에서 63개로 늘어났으며, 그 사이 중국 증시 가치는 160%나 상승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는 사실도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모두 나오는 3월과 4월 사이 혹은 반기 결과가 발표되는 6월~7월 사이에 이들 대중국 투자 자본의 철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는 일부 자금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위기가 계속 심화되면서 이 같은 자금 흐름이 신속하게 역전될 가능성은 이미 이전부터 제기된 바 있다.
참고로 지난 해 9월 런민은행(PBOC)가 지원하는 한 금융연구소의 연구보고서는 만약 2000억 달러 이상의 펀드가 동시에 중국에서 철수한다면 중국 국내 자본시장은 하룻밤 사이에 1.5조 달러 규모의 자산 과잉공급 상태가 되어 자산가격이 폭락하고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투기자본이 갑자기 이탈하지 않도록 중국 경제 및 금융당국이 노력해야 하며, 또한 과도한 자금 유입 또한 동시에 억제하는 균형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혹은 일시적인 위앤화 절상 조치보다는 위앤화 절상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또한 대외교역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제고하여 투기자금 유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충고했다.
물론 투기적인 자금이 국내 부동산, 주식 혹은 비상장기업 지분을 매수하는 경우에 대한 적절한 규제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또한 문제를 과대 평가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지점의 수석리서치 담당은 "투기자금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국은 모든 투기자금을 근절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면서 남아도는 외국인 자본은 이 자금이 절실한 농촌이나 중앙 및 지방정부로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