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 사람들이 취업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만 구직활동을 하고, 경기가 안 좋은 때는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는 얘기다.
이에 경기변동과 고용 상황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는 실업률 뿐만 아니라 취업자수 및 비경제활동인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문외솔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11일 '우리나라 실업률과 경기간 관계 분석' 보고서에서 매칭모형(matching model)을 수정 보완해 지난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과 최근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내 노동시장 움직임을 비교 분석, 이같이 주장했다.
그동안 경제성장률이 하락함에도 실업률이 같이 떨어지는 것은 실업률 통계가 자발적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실망실업자 또는 구직단념자를 포함시키지 못해 발생한다고 풀이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냈다.
문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직활동을 거치는 것으로 실업과 비경제활동의 정의를 수정했다.
그 결과 구직활동을 포기해 전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경우 다음 기에 취업될 확률은 85%였다.
이는 실업상태에 있던 사람이 구직활동으로 다음 기에 취업될 확률 29%에 비해 2.9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노동시장의 비율 65.3%와 35.8%에 비해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과장은 이에 대해 "국내 노동시장 참여자는 취업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만 구직활동을 하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은 특징이 실업률의 변동성과 경기상황 간의 연관성을 약화시키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상승 국면에서 상당수의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 사람이 취업으로 직접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와 실업과의 관계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