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1500선까지 떨어진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됐던 펀드런 우려도 재차 부상할 기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가량 하락하며 1589.0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폭락 끝에 4.67% 주저앉으며 600선을 겨우 턱걸이했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 매도물량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0억원에 그쳤음에도 종목별 양극화가 극에 달하면서 투자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증시의 반등소식으로 장초반 1%가량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시장은 오후들어 아시아증시의 하락 반전과 내부적인 수급 공백이 나타나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일본(-0.91%), 대만(-0.43%) 등 아시아시장 대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같은 급락은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이 컸던 수급 불균형의 문제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억원 가까이 유입됐으나 투신이 1800억 가까이 손절매성 순매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0억, 850억의 순매도하면서 양호한 분위기.
다만 외국인의 차별적인 종목선택은 오늘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키워드. 외국인은 철강, 전기전자, 유통, 전기가스를 소폭 사들인 반면 운수창고, 은행, 운수장비는 던졌다. 기관도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통신, 은행, 보험을 순매수했고 건설, 화학, 기계, 철강, 운수장비는 쏟아냈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겹쳤던 운수장비, 운수창고, 기계 등에 매물이 집중되며 시장 분위기가 악화된 것이다. 반면 외인과 기관 매기가 몰린 삼성전자는 되레 2.33% 상승했고 하이닉스, 현대차, 한전, POSCO 등 시총상위 종목들은 선방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시장 역시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6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끝났다. 이날 코스닥 폭락은 외국인이 414억원을 던지며 주도했는데 NHN과 SK컴즈는 -12%이상 급락했고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도 -9%가량 하락마감했다.
한편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증시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이 이들 중국관련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날 증권가에선 미래에셋펀드의 환매 우려가 확산되며 관련 루머로 투자심리를 한층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론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이 관련주를 팔았다기 보다는 그동안 미래에셋을 따라갔던 투신권이 대거 손을 털면서 중국관련주들이 급락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국민펀드로 올라선 미래에셋펀드의 수익률 급락에 따라 펀드런 사태가 현실화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