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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전망: 전강후약 ‘혼조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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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는지 주목되는 가운데 9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전강후약의 혼조된 등락 공방이 예상된다.

주말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주 조정에 따른 저가인식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과를 보면서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 급증으로 하향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요 변수는 여전히 미국시장의 안정 여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지속 여부, 국내 주가의 반등력 회복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이며, 주중 FOMC 금리인하 이벤트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 출회 규모가 시장 변동을 추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준이 지난주 0.75%포인트의 대폭적인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미국 부시행정부가 15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했으나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 버블 붕괴 속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주택경기 부진과 신용경색에 이어 고용 악화와 소비 부진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악순환되며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다우주가가 이틀간 반짝 반등하더니 다시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여전히 위험자산인 주식을 무작정 투매하지는 않지만 반등시점을 고려하면서 어쨌든 처분하고 현금보유나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위험회피 속성을 그래도 그러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주 코스피 주가가 반등하고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에서 벗어나 17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시도를 보이다 순매도 강도가 완화됐고, 달러/원 환율도 950원선에서 940원대로 사흘째 하락하는 등 증시 패닉이 진정되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을 일부 보였다.

그렇지만 미국 변수가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지난주말 미국 주가가 급반등 이후 다시 하락함에 따라 이번주에도 증시 반등과 환율 반락 등 반등락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다우주가의 하락으로 국내 주가 반등 탄력이 의심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기보다는 다시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고 역외 선물환율이 다시 950원선으로 접근함에 따라 주초 반등이 예상된다.

주말 미국 주가가 반등세를 지속했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다시 하락했고 국내 주가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없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도 사흘 하락을 조정으로 인식하는 저가 매수세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역외에서 달러/원 1개월짜리 선물환율이 지난 24일 947.00/947.50으로 하락한 이후 25일 949.00/950.0로 반등함에 따라 국내 달러/원 현물환율도 946.50원에서 945원을 지지선 삼아 950원의 범위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이 현지시간으로 29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월말 네고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따른 증시 안정과 수급상 공급 부담이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가 밝힌 대로라면 1월중 무역수지는 지난 20일까지 4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산자부 김영주 장관은 최근 강연에서 1월중 20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일 이후에는 최소 2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의 월말 수출 네고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국의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라면 수요쪽이 취약해지면서 주중반 이후 환율이 반등을 접고 추가 급락할 여지도 생겨날 수 있어 시장 및 수급 변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27일 오후 8시 5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939.00~953.30원 전망

외환금융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마지막 주(1.28~2.1) 달러/원 환율은 939.00~953.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컨센서스 저점 중에서 최저는 935.00원, 최고는 945.00원으로 조사됐다. 컨센서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치가 950.00원, 최고치는 955.00원으로 나타났다.

외환전문가들은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고 전고점인 955.00원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렇지만 950원선 부근에서 나오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환율 상승에 제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잠시 주춤한 것도 같지만 지난주 2조 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17거래일 연속 주식 팔자세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여전해 보인다. 이번주에도 외국인 주식 팔자세가 여전히 계속될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쯔비시도쿄UFJ의 정인우 팀장은 “만약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다우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주가에 따라 움직이는 수요, 즉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나 투신자산운용사 선물환 환매수 등 강력한 수요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950원대 상향 시도도 예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금리인하 기대감이냐? 경기 침체 우려감이냐?

이번주에는 FOMC 금리결정이 주중반 이뤄져 크게 보면 금리인하 결정 전후로 움직임이 나뉠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하의 폭이 어느 정도 되느냐 또는 미국 정부의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화의 강약 정도가 정해질 것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수요일 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감과 경기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안전자산선호는 약화될 것이다”면서도 “여전한 금융시장 불안과 모노라인 구제금융 추진여부, 금요일 발표된 고용 지표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지지력은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4분기 미국 GDP 발표도 시장의 이슈 중 하나다. 이 지표가 미국 경기 침체의 바로 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 수치가 어느 정도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초반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달러화 선호 현상이 다소 약해질 수는 있다. 상대적 고금리 통화로 사자 주문이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감이 증폭되는 상황이 된다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행렬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시장에는 50bp 금리 인하는 반영돼 있는 상태여서 금리인하 폭이 이보다 적다면 시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 된다”며 “국내 지표의 경우 12월 경상수지, 1월 수출입 동향이 나오는데 이 지표들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의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시장불안 가중되며 갖가지 기록 쏟아내

지난주 외환시장은 1년 3개월 전 환율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거래량은 연이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록이 쏟아진 한 주였다.

미국의 주택경기 문제로 인한 파급여파가 금융부분 뿐만 아니라 고용, 소비 등으로 확산되면서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이후 다우지수 폭락, 아시아 시장 동반 폭락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도 급기야 지난 22일 코스피,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불안감이 가중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장중 955.80원까지 치솟으며 종가로는 최고치 954.00원까지 찍으면서 2006년 10월 25일 955.70원 이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또한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170억 달러 수준까지 올라서며 사상최고치를 연이틀 동안 기록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이런 불안감 속에 미국에서 긴급 연준 회의가 열리고 75bp의 금리인하 결정으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아갔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꺾일 줄 모르는 주식 순매도 기조다. 지난주에만 2조 3000억원에 가까운 증시 매도세를 보이며 이머징 마켓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회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모으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들어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다. 올해 첫 거래일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주까지 8조원의 주식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거래 향방도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최대 쟁점: FOMC 금리인하+미국발 금융대책 수위 촉각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시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긴급 금리 인하 단기처방의 약발이 주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신용 등급이 하락할 경우 이에 따라 은행들이 최대 1430억 달러의 추가 자본을 수혈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의 주장이 새로 나왔다.

이렇게 되면 미국 굴지의 금융기관인 시티그룹,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 실적은 더욱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고 경기 침체 우려감은 깊어질 것이 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증시나 국내 증시나 단기 바닥을 논하기엔 섣부르다는 평가도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감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 움직임도 역시 미국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왜 남의 나라 신용 낮은 놈들 돈 못 갚는 것 때문에 우리 먹고 사는 문제가 지장 받아야 되는 거냐?”는 항변마저 나온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 남의 나라가 미국이여서 문제다.

미국은 전세계 경제력 중 20%가 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달러화라는 기축통화의 패권을 쥐고 있다. 억울한 면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현재 우리나라 외환 및 금융시장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끼치는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한 개방화 시대 날이 갈수록 글로벌 경제는 한 축 한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가고 있어 경제 현상 동조화 과정은 심화되고 있다.

이번주 역시 FOMC의 금리결정을 앞둔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조치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금리인하 폭이 클 경우 미국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75bp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막상 금리인하 폭이 결정된 후 시장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느냐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의 금융회사들인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상각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나올 미국 4/4분기 GDP 수치 등 거시지표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은 “역시 이번주는 FOMC 금리 인하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며 만일 시장 예상대로 50bp 금리인하가 결정된다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만일 75bp가 결정되거나 연준의 시장안정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수반된다면 단기적으로 환율은 하락으로 움직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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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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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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