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를 맞은 삼성그룹의 올해 색깔 찾기가 모호하다. 삼성그룹은 지난 1938년 모태인 삼성상회를 기점으로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한해이다. 그렇지만 삼성비자금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는 물론 그룹 신년하례식을 취소한데 이어 올해 그룹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는 경영계획 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매년 초 단행했던 적재적소의 인력배치를 위한 임원인사도 뒤로 미뤄지면서 그룹의 전반적인 방향설정이 모호한 상황이다.
다만 각 삼성 주력계열사별로 수립한 올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조각을 맞춘다면 그룹의 대세적인 방향은 '창조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 동력발굴로 집약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의 올 무자년 경영목표가 지난해와 비슷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 주요 골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창조적 혁신으로 오는 2009년 세계 1위 전자회사 도전"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물론 이러한 목표가 단지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사업의 성장정체 우려감만 씻어낸다고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는 6대 주력사업(디지털TV 휴대폰 메모리 LCD 프린터 시스템LSI)을 중심 축으로 신시장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이라는 대기록 달성한 삼성중공업도 '2010년 세계 초일류회사' 실현과 함께 지속성장의 밑거름으로 올해의 경영방향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신사업과 신제품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창조적 혁신으로 세계 1등 경쟁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그는 "안전확보의 토대 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안전과 품질 일류화로 고객 감동을 실천을 역설했다.
삼성전기의 올 경영이념 핵심도 '창조와 도전 정신이 넘치는 창조적 기업문화를 구축하자'로 모아진다.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올해에도 고유가와 환율등 대외적인 환경이 불확실하고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창조와 도전 정신이 넘치는 창조적 기업문화 구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창립 51주년을 맞는 삼성생명도 '창조적 혁신'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과거 반세기 동안 양적인 성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확실한 선두를 달려왔다면 지금부터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의 확보와 선진화된 경영체제를 갖춰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를 위해 자율과 창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기업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삼성생명의 올해 경영방침을 작년에 이어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역시 한단계 도약의 첩경으로 '창조적 혁신과 도전'을 올해의 경영전략 포인트로 설정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오는 '2020년 글로벌 탑 10'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포석으로 올해 사업구조 선진화와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의 경영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하고 창의적 인재확보를 포함해 체계적육성과 고객중심경영체질화 국내시장차별화 글로벌투자은행 등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와 조직문화 구축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