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31일 '2008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경제의 뉴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0년대 들어 세계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세계경제가 '개도국 중심의 다극화된 성장'으로 진화된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경제연구원은 "2001~2007년 중 선진국 경제(OECD 30개국)는 평균 2.3% 성장한 반면, 개도국(Non-OECD 150개국)은 선진국의 3배 가까운 6.6%의 높은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GDP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GDP 중 개도국의 비중이 49%까지 높아졌고, 내년에는 선진국과 같은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09년에는 개도국의 GDP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아지는 첫해가 되고, 2015년에는 5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경제의 성장축이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개도국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끄는 지역은 BRICs 지역에서 동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경제연구원은 "동유럽은 EU 가입 이후 서유럽의 투자자금 유입으로 투자 붐이 일고 있고, 중동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넘쳐나는 오일 달러로 투자뿐 아니라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남미도 최근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 상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고, 동남아 국가들은 대중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특수를 맛보고 있다"며 "이들 개도국의 고성장은 BRICs의 성장세와 밀접하게 연계돼 최근의 성장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미국 중심에서 글로벌 3극체제로 경제축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연구원은 "지난 2001년 IT버블 붕괴 이전까지 미국은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활약하였다"며 "특히 IT혁명이 꽃을 피운 1990년대 후반 미국은 평균 4%를 넘는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IT버블 붕괴 후 미국경제가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불거진 가운데 최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등으로 미국 경제의 파워는 과거와 달리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美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미국 독주체제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과거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Unipolar System)에서 미국 EU 한중일의 '글로벌 3극체제'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 3극체제로의 재편은 미국경제의 독주 현상이 영구히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메가 유럽의 부상, 중국시대 도래 등에 따라 미국의 상대적 지위는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