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워즈니악, 지나 스미스 공저/장석훈 역 | 청림출판 | 1만3000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스티브 워즈니악의 자서전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그는 천재성이 돋보였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최초의 PC를 발명하고 애플을 세워 백만장자가 된 이야기, 애플을 그만 둔 후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던 나날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눈에 띄는 점은 워즈니악의 입을 통해 애플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애플Ⅰ은 잡스와 함께 만든 것이 아니라 워즈니악 자신의 단독 발명품이라는 사실과, 자신이 애플을 나온 것은 잡스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벤처 기업을 설립하려는 아이디어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워즈니악은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전자장치에 유별난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찌감치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기계 장치'를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대학 시절 그는 무료 전화를 가능케 하는 초기 해킹 장치인 '블루 박스'를 만들기도 했다.
더 훌륭한 기계 장치에 대한 그의 열망은 독창적인 장난을 고집하는 그의 괴짜 기질과 만나면서 화려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대학 시절 텔레비전 방해 전파 발신기를 만들어 여기저기서 황당한 장난을 치거나 HP에 재직하던 중 우스갯소리를 들려주는 자동 응답 서비스인 '다이얼 조크'라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잘 나가던 애플을 나와 모든 가전제품을 조종할 수 있는 원버튼의 통합 리모컨을 만들고자 벤처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열렬한 평가와는 별도로 회사는 곧 문을 닫고 만다.
그럼에도 그는 사업상의 실패가 곧 발명상의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더 좋은 기계 장치를 발명한 것만으로 이미 성공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로 스스로의 발명을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엔지니어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