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김신정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사진)의 아들인 승담씨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에서 유학중 군복무를 위해 일시 귀국했던 승담씨가 올해 초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에 입사한 것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그는 동양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현 회장이 직접 자리한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뒤 주목을 받고 있는 동양메이저 지분도 취득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케 하고 있다.
◆ 동양시멘트서 경영수업?
동양그룹과 계열사등에 따르면 현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승담씨가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초 그룹 주력계열사인 동양시멘트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동양그룹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갖는 회사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과 손잡고 인수에 나선 기업이기도 하다. 결국 이병철 회장이 사업에서 손을 떼며 이양구 회장이 단독으로 인수, 지금의 동양그룹의 기초를 다졌다.
당시 이 회장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시점은 57년 6월 15일로 동양그룹 창립기념일과 일치한다.
그만큼 동양그룹에서 동양시멘트가 갖는 위상이 크다는 방증이다.
동양그룹의 향후 후계구도 중심에 선 승담씨가 바로 유학길로 떠나지 않고 동양시멘트에 입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현 회장의 슬하에는 정담(30) 승담(27) 경담(25) 행담(20) 등 1남 3녀를 두고 있다. 올해 초 동양시멘트 차장으로 입사한 승담씨 외에 첫째인 정담씨도 동양매직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세째인 경담씨도 여성포탈 '마이클럽'을 운영중인 동양온라인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막내인 행담씨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아직까진 장자상속과 아들상속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재계 정서상 현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승담씨가 향후 동양그룹 후계구도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예로 LG그룹이 그런 경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원모씨가 10대 때 비명횡사한 뒤 지난 2004년 아랫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씨를 양자로 들였다.
◆ 동양메이저 지분취득 의미
동양그룹이 내년도 동양생명 상장시기에 맞춰 추진하는 지주회사가 동양메이저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상황에서 동양메이저가 동양그룹 내 차지하는 위치를 대변한다.
승담씨는 올해 초 동양시멘트에 입사해 벌어들인 급여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한창인 동양메이저 지분을 취득했다. 대규모의 지분취득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동양메이저 지분을 여러 차례 매입해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승담씨는 지난달 장내에서 동양메이저 주식 4270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3280주를 추가적으로 사들였다. 승담씨는 기존에 동양메이저 주식 52만7257주를 보유한 상황에서 주주배정유상증자 등으로 19만1387주가 늘어나 71만9084주를 보유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승담씨의 동양메이저 총 주식수는 72만6634주로 확대됐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현 회장의 4남매 가운데 유일한 아들인 승담씨가 제일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장녀인 첫째 정담씨는 동양메이저 지분 71만7502주를 갖고 있다.
앞서 현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6월 13일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현 회장은 "내년 동양생명 상장에 맞춰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구도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양메이저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분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이를 풀고 나가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그룹계열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현재 추진중인 지주회사 전환에는 동양메이저가 사실상 핵심"이라며 "동양메이저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얽힌 지분관계도 정리하고 동양생명 상장작업도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후계구도 그림에 대에서는 "아직 현 회장이 경영을 은퇴하기엔 너무 젊고 경영활동도 활발하다는 점에서 후계구도를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