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전직 삼성그룹간부와 청와대 고위관료 등이 잇따라 삼성비자금의혹과 대정부 전방위 로비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회장의 심기(?)는 불편해질 대로 불편해진 상황이다.
삼성그룹 비자금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11월 이 회장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악몽은 무엇일까.
19일 20주기 추모식 행사가 진행된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폐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선대회장의 사망한 달이기에 이 회장에겐 잊지 못하는 달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1월에 들어서면 이 회장 기억을 자극하는 가슴아픈 일은 세째딸 윤형씨의 자살일 것이다.
윤형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생활 중 지난 2005년 11월 18일 자살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장 선친인 이병철 회장 추모식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삼성그룹 이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씨의 사망 원인이 처음에 알려졌던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로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더욱이 이 회장이 막대딸인 윤형씨를 대하는 사랑은 주위사람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애뜻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업친데덮친격으로 그 해 11월은 삼성그룹이 '안기부 X-파일'사건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의혹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달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 회장은 1년 12달 가운데 11월은 마음 속에서 영원히 지워 버리고 싶은 달로 만들고 싶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