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8월 위기 상황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위험도피를 행렬로 인해 단기 국채 금리도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여전히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유로화가 고점에서 후퇴한 반면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96달러 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 금융시장은 이제 활짝 열린 판도라의 상자 속을 헤집고 있다. 혹시나 마지막에 숨을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주식시장은 기술주의 급격한 하락 속에서 금융주가 연이틀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자 혹시나 하는 기대를 나타냈지만, 막판 밀려나온 매물에 주춤거리며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9일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사흘 동안 나스닥지수가 거의 7% 급락했고, 다우 및 S&P500지수는 4.5% 내외 하락했다. 사흘 동안 기록한 주가 하락 폭은 5년래 최대 수준이었다.
퀄컴(-4.2%)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2008년 실적 예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에 '경보'를 전했다. 잘 나가던 기술주의 대명사 구글(-4.3%), 애플(-4.3%), 리서치인모션(-8.7%)은 각각 사흘 동안 10.5%, 13.8% 그리고 13.5% 급락했다.
버냉키 의장의 단기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론,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매출 동향,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 등으로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 전망에 의문이 발생했다.
하이리턴의 대명사인 첨단기술주가 급락하자 이를 매도하고 일본 엔화를 매수하는 캐리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전개됐고, 달러/엔의 110엔 대로의 하락세는 다시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 와코비아(+0.9%)가 서브프라임 익스포저에 따른 대규모 손실상각 경고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막판 반등했다. 시티그룹(+0.6%)과 골드만삭스(+0.7%), 리만브라더스(+3.5%)와 모건스탠리(+1.0%)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에서 저가매수가 살아나자 일부 헤지펀드들의 숏커버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특히 연이틀 급락 장세에서 금융주들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일부 전문가들은 하루 이틀 움직임으로 속단할 것은 아니지만 "바닥을 치고 반전할 듯 하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금융업종의 신용우려와 실적 악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CIBC(+1.0%)는 CDO와 주택모기지증권 손실로 4억 6300만 달러 세전 손실을 계상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캐피털원(+2.57%)은 신용악화를 근거로 미국 카드 수수료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4/4분기 실적이 신용시장 우려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제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1% 오른 가운데 마찬가지 경고를 내놓은 JP모건은 0.7% 하락해 엇갈렸다
다수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올해 실적을 모두 확인하는 연차보고서가 나와야 모든 것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 등 금융업체들이 이제는 거의 부담을 털고 일어서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베테랑데이 휴일을 앞두고 일찍 거래를 마친 재무증권시장은 이날도 신용 우려와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연방기금금리보다 100bp나 낮은 상황은 채권전문가들로 하여금 고개를 젓게 했다. 최소한 단기금리 쪽은 더이상 내려갈 여지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권시장은 다음 주 소매판매 결과와 물가지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물론 금융시장의 또다른 우려는 계속해서 채권시장을 지지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1.7% 하락한 110엔 중반 선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일시 최고치 1.4752달러까지 오른 뒤 후퇴했으나 파운드/달러는 2.1156달러까지 치솟으며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악셀 베버(Axel Weber)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겸 분데스방크 총재가 12월 스탭 경제전망 보고서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1~2년은 인플레이션 억제 보다는 성장률 촉진에 무게를 둘 것이다"라고 발언하자 고점에서 반락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6% 하락한 75.39를 기록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042.74 (-223.55, -1.69%)
- 나스닥: 2,627.94 (-68.06, -2.52%)
- S&P500: 1,453.70 (-21.07, -1.43%)
- 러셀2000: 772.38 (-8.52, -1.09%)
- SOX: 436.30 (-1.12, -0.26%)
- 유가(WTI): 96.32 (+0.86, +0.9%)
- 달러화지수: 75.39 (-0.04, -0.06%)
※ 출처: WSJ, StockCharts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1/08 3.42(-0.03)... 3.47(-0.08)... 3.81(-0.07)... 4.28(-0.04)... 4.67(+0.02)
11/09 3.27(-0.15)... 3.40(-0.07)... 3.75(-0.06)... 4.22(-0.06)... 4.60(-0.07)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1/08 종가 1.4674.....112.55..... 165.19..... 2.1071..... 1.1272..... 92.70
11/09 종가 1.4670.....110.67..... 162.35..... 2.0910..... 1.1230..... 91.26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