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거래가 재개되면 세이텍은 이른 바 "비 효과"로 점상한가로 연일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일 상한가로 두 배 정도는 쉽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주식 시장에서 다섯 번 상한가를 연속으로 치면 두 배 정도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재주는 '비'가 부리고 돈은 '소프트뱅크'가 챙길 듯
그러나 비의 이번 투자를 놓고 의문점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의문점들의 주된 내용은 왜 비가 이렇게 자신에게 불리한 계약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결과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결과적으로 세이텍 주식의 56.4%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비의 지분은 11.55%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번 투자로 비보다 5배나 더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따라서 과연 세이텍이 비의 회사가 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비가 세이텍을 자신의 회사로 탈바꿈시키려면 최소 30% 이상의 지분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는 상식에 해당한다.
◆ 비, 2년간 못팔아..소프트뱅크는 1년뒤 가능
또 비는 향후 2년 내에는 주식을 팔 수 없다.
2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 측은 보호예수가 1년만 걸려있다.
그 밖에 함께 투자에 참여한 스타엠이나 디질런트FEF측은 보호예수가 1년6개월이다.
다시말해 소프트뱅크 측은 내년에 이 주식을 팔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주주들은 별 이익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물량을 다 받고 나서 주가가 다시 급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계약은 소프트뱅크 측에만 성공이 보장되는 절대유리한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소프트뱅크, "땅짚고 헤엄치기" 또 작렬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일본계 회사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는 배용준의 키이스트 인수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투자주체로 참여한 바 있으며 이미 수백억 대의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배용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의 경우도 소프트뱅크로서는 한마디로 "땅짚고 헤엄치기"식 투자인 셈이다.
물론 비가 이번 투자에 임하는 자세로 향후 2년 간은 주식 계좌에서 돈을 꺼내지 않고 나름대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좋다.
하지만 비는 왜 이런 불합리한 계약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 이유는 이번 계약의 주도권이 소프트뱅크 측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비가 평소 이같은 중요한 투자에 대해 신경쓸 만한 마음가짐이 되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분히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로 판단되며 특히 "보호예수"조항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 비, 과연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을까?
물론 세이텍은 두 배는 우습게 급등할 것이고 비는 이번 투자로 단기간 최소 100억 이상의 제법 짭짤한 목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40억 원이 좀 못되는 돈을 투자해서 두세 배의 평가차익을 거두는 것은 그 순간 기분은 좋다.
하지만 평가액과 실제 인출액은 개념이 전혀 다르다.
과연 2년 뒤 비가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