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시장 일각에서 한국은행이 스왑을 통해 달러를 공급하고 원화를 흡수할 것이란 루머가 며칠째 돌고 있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6시4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한은이 이런 스왑을 할 경우 은행들의 달러 부족을 해소할 수 있고 고비풀린 원화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一石二鳥라는 게 은행들의 희망섞인 주장이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에대해 한은의 한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는 부서별로 차이가 있다.
원화자금을 담당하는 금융시장부는 긍정적인 반면, 실무부서인 국제부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이 흐른다.
금융시장부의 입장에서는 통안증권이나 RP를 통한 통화흡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일이지만 환율을 우선시하는 국제부는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국제부의 입장은 스왑을 통해 달러를 공급할 경우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린게 은행들이 달러를 들여와 내다팔았기 때문인데 이제와서 달러가 좀 부족하다고 스왑을 통해 달러를 공급해달라고 하는 건 Moral hazard(도덕적 해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은이 스왑으로 은행들에게 달러를 공급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걸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나름대로 명분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생각인 듯하다.
그 것은 은행들이 달러 차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때라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 2003년3월 SK글로벌의 분식회계로 인해 시장이 극도로 경색됐을 때 스왑을 통한 달러공급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시장경색이 풀리는 바람에 이 카드는 도로 칼집으로 들어갔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기일물의 경우 달러차입이 어렵지만 단기물의 차환은 잘 된다고 한다.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과 이자율스왑간의 차이)가 -180bp로 벌어져 있고 원달러 환율이 다소 반등한 건 장기물 외화차입이 어려움을 반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의 코스트는 은행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생각인 듯하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들을 중심으로 스왑을 통한 달러공급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달러차입이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닌데 코스트가 좀 먹힌다고 해서 이런 요청을 들어주면 원칙이 흔들일 수 있고 원칙을 중시하는 이성태 총재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7%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3-6개월짜리는 오르고 2-30년짜리는 하락했다.
오늘 채권금리는 5.3%대 중반에서의 저가매수를 가늠해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레인지 상단으로 금리가 올라옴에 따라 저가매수도 어느정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0-5.38%, 국채선물 9월물은 107.0-107.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